"우리 아들과 비슷한 나이인데…" 문경 분향소, 시민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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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2일 오후 경북 문경소방서에 차려진 합동분향소.
문경소방서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임황근 이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등 4명은 순직한 2명의 소방관 영정 사진 앞에서 경례로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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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뉴시스] 이상제 정재익 기자 = "우리 아들과 비슷한 나이인데…"
소방관 2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2일 오후 경북 문경소방서에 차려진 합동분향소.
문경소방서에 마련된 '순직 소방공무원 시민분향소'는 이날 오전 9시께 차려졌다. 분향소는 2일부터 5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4일 간 운영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문경소방서 분향소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분향소 입구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던 소방대원은 "이곳 분향소를 찾는 분들은 공직자부터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고인들을 애도하기 위해 방문하신다"고 설명했다.
순직한 소방관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방명록에 본인의 이름을 조심스레 적고 고인의 사진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시민, 지긋이 두 눈을 감고 기도를 올리는 시민 등 모습은 다양했다.
문경소방서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임황근 이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등 4명은 순직한 2명의 소방관 영정 사진 앞에서 경례로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분향소에서 만난 김중회(67)씨는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불상사가 났다"며 "얼마나 침통한 일인지 이런 일은 발생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들과 비슷한 나이인데 젊은 소방관들이 딱하다. 박수훈 소방교는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지 얼마 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고인들의 장례는 경북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유가족과 기관·단체장, 동료 소방공무원, 조문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정부는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립현충원 안장과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가 건물 속에 고립됐다가 다음 날 새벽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이들은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요구조자 수색에 나섰다. 숨진 두 구조대원은 건물 3층 바닥에서 5∼7m 거리를 두고 각각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jjik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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