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호주전 키워드 : 늪에서 이강인 기회만 노려라

이재호 기자 2024. 2. 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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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8강 호주전 당일.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 한국 대표팀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이런 강한 수비와 늪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를 상대로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구 만들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결국 강한 수비와 압도적 피지컬을 활용한 세트피스 등을 노릴 조직적이고 늪축구를 하는 호주를 상대로 이강인이 만들어줄 기회들을 얼마나 살리는지가 한국 축구의 8강전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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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운명의 8강 호주전 당일.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 한국 대표팀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를 가진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힘겹게 8강에 오른 한국. 상대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16강에서 4-0으로 완파한 호주다.

예상했던 8강 대진이다. 16강에 이어 8강 역시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치 않을 매치업이지만 결국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넘어서야할 팀들이다.

상대 호주는 예전처럼 유럽 빅리그에 많은 선수를 보유한 팀은 아니다. 호주 스쿼드에서 유럽 5대리그에 뛰는 선수는 한명도 없다. 예전만큼 강한 팀이 아니지만 2018년부터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아래서 조직적으로 완성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호주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무려 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고 그나마 패한 프랑스전도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다 역전패당한 것이었다. 프랑스가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승부차기 갈 정도로 뛰어난 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승과 프랑스전 선전은 놀라운 결과. 16강에서 호주는 궁극의 우승팀 아르헨티나에게 1-2로 졌는데 이 경기 역시 매우 선전했던 결과였다.

지난해 10월14일 잉글랜드를 상대로 런던 원정에서 0-1로 진 이후 호주는 8경기에서 7승1무로 압도적인 흐름 속에 있다. 그나마 비긴 우즈베키스탄전 역시 조별리그 3차전으로 이미 2승을 거둬 조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힘을 빼 경기해 나온 결과였다.

그레이엄 아놀드. ⓒ연합뉴스

물론 인도를 상대로도 2-0, 시리아를 상대로도 1-0으로만 이겨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호주는 4경기에서 1실점만 했을 정도로 이번 대회 최고 수비력의 팀. 화려한 공격은 없지만 자신들만의 페이스로 상대를 끌어들여 늪 속에서 허우적대게 하는 축구를 한다. 4-0으로 이긴 인도네시아전도 전반전에 고작 유효슈팅 한 개만 기록했을 정도로 자신들의 늪에 빠지게 하고 상대를 박살낸다. 특히 호주 특유의 우월한 피지컬을 활용한 공중전과 세트피스는 경계대상 1호다.

이런 강한 수비와 늪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를 상대로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구 만들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특히 이강인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살려야만한다. 축구 통계사이트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동안 무려 16회의 기회 창출을 해냈는데 이는 2위 그룹의 10회와는 무려 6회 차이가 날 정도의 압도적인 기록이다. 결정적 기회 창출은 6회나 만들어내 이 부분 역시 모든 선수 중 1위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이 8번의 결정적 기회 실수로 이란의 9회에 이어 전체 2위로 좋지 못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조규성이 4번의 결정적 기회를 놓쳐 이부분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것이 치명적이다.

결국 다른 선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기회 창출을 해내는 이강인이 만들어주는 기회를 조규성 등 공격수들이 넣어줄 수 있느냐가 호주전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은 8.8회의 경기당 크로스 성공을 보이는데 이는 이번 대회 출전팀 중 1위. 정확한 크로스가 과연 호주의 장신 수비들에게도 통하는지가 문제며 한국에 이어 경기당 크로스 성공 2위가 바로 7.8회의 호주인데 호주의 정확한 크로스들을 잘 수비해내는지 역시 키포인트다.

결국 강한 수비와 압도적 피지컬을 활용한 세트피스 등을 노릴 조직적이고 늪축구를 하는 호주를 상대로 이강인이 만들어줄 기회들을 얼마나 살리는지가 한국 축구의 8강전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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