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번엔 연구지원시스템 ‘접속 장애’...행정망 먹통 방지대책 발표 이틀 만

이종현 기자 2024. 2. 2.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먹통 사태로 연구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가연구자 관리시스템인 IRIS가 이날 오전부터 접속이 안 되거나 과제 제출이 되지 않는 등 문제를 겪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RIS 시스템이 완전히 멈춘 건 아니고 속도가 느려져 불편을 겪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많은 연구자가 접속해 있어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개 부처, 29개 전문기관이 사용한 과제관리 플랫폼
개인기초연구 과제 마감일에 연구자 몰려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홈페이지가 2일 오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IRIS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먹통 사태로 연구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정부가 행정망 먹통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이틀 만이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가연구자 관리시스템인 IRIS가 이날 오전부터 접속이 안 되거나 과제 제출이 되지 않는 등 문제를 겪고 있다. IRIS는 국가 연구개발사업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작년 기준으로 15개 부처, 29개 전문기관이 과제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IRIS 마비 사태가 벌어진 건 한국연구재단의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 접수가 이날 오후 6시 마감이기 때문이다.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만 수천 개에 달하는데, 많은 연구자가 과제 제출을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매년 이 시기에 많은 연구자가 몰리는 문제가 있어서 올해는 서버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며 “올해는 과제를 중도포기하고 신규 과제에 신청하는 수요까지 생기면서 더 많은 인력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부랴부랴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 접수 마감일을 이날 오후 6시에서 5일 오후 6시로 늦췄다.

하지만 현장 연구자들은 많은 연구자가 몰릴 게 뻔한 상황에서 국가 시스템이 마비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지방 국립대 교수는 “대학 수강신청 시스템이나 학사정보 시스템이 멈춰도 문제가 되는데 국가 시스템이 마비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연구자가 한꺼번에 몰릴 건 예상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대비가 잘못됐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정부가 작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반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31일 디지털 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냏고 공공전산망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IRIS를 관리하는 과기정통부도 이 대책 발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RIS 시스템이 완전히 멈춘 건 아니고 속도가 느려져 불편을 겪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많은 연구자가 접속해 있어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후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주말 동안 CPU 코어도 증설하는 등 시스템 성능개선 긴급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