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스타필드·갤러리아·롯데…수원 ‘新 유통 격전지’ [로컬이슈]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 신흥강자 급부상
갤러리아百, 정통 백화점 고급화 전략 유지
롯데百은 대규모 리뉴얼 ‘프리미엄’ 승부수
지난달 스타필드수원의 본 개장으로 AK PLAZA 수원점, 롯데백화점·쇼핑몰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까지 유통 4파전 구도가 완성, 인구 120만명의 수원특례시가 유통업계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기도 1번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500만 고객을 두고 펼쳐질 각 유통사의 치열한 행보를 집어본다.
■ 수원 터줏대감 AK PLAZA, 20년 역사로 입지 굳혀
지난 2003년 개장한 수원 유통계의 ‘터줏대감’ AK PLAZA 수원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브랜드들을 대거 런칭, 트랜드를 선도하는 MZ세대, 1020 겨냥에 나섰다. 지난 가을 MD 개편을 통해 오아이오아이, 키르시 등 영패션 브랜드들과 핸드허그 크리에이터 수익화 솔루션 ‘젤리크루’, 필루미네이트 등을 입점 시켜 MZ 맞춤형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AK PLAZA 수원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와 친구들’ 특별전을 개최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캐리와친구들 특별전은 일정에 따라 매주 1회의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 놀이공간, 포토존 등 어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아이 눈높이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캐리와 친구들’ 특별전을 보기 위해 AK수원점을 찾았다는 김현철(수원시 장안구·39세)씨 가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특별전이 마련됐다는 소식에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며 “아무래도 아이를 위주로 주말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행사가 있는 곳들을 많이 찾아다니게 되는 편이라 (행사 소식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AK의 경우 수원역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원역 민자역사를 지나는 AK플라자와 AK몰은 수원역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 5천128억원을 기록한 AK플라자 수원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여전히 수원지역 유통 강자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스타필드수원, 신흥강자로 기대감 UP
지난달 26일 문을 연 스타필드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33만㎡에 달한다.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으로 30% 이상 구성했다.
스타필드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해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라는 점도 특별하다.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타필드수원은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 대대적인 개장 효과가 기대된다.
펫프랜들리 전략으로 펫 복합문화공간과 펫파크를 조성했으며, 신세계가 만든 스타필드 최초의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과 함께 신세계프라퍼티 자체 문화센터 '클래스콕' 등이 들어섰다.
개장 첫 날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필드수원을 찾은 박지영(수원시 영통구·23세)씨는 "8층 펫파크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취식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으며, 강아지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정통 백화점 면모 유지…고급화 전략
2020년 3월 오픈, 개장 3주년을 앞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AK몰, 스타필드수원과 같은 복합쇼핑몰이 아닌 정통 백화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원 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하이앤드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을 파악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 유치 노력도 이어오는 중이다.
갤러리아광교에는 럭셔리 브랜드인 디올,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등 유명 명품 브랜드와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불가리 매장이 있다. 특히 LVMH그룹의 프랑스 남성 명품 브랜드 벨루티는 경기권 최초로 갤러리아광교에 오픈해 상징성이 있다.
이달 중에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린드 ‘론진’ 등을 오픈, 명품 브랜드를 강화할 예정이며, 오는 하반기에도 명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고급화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니즈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 등 가전 브랜드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층내 최대 규모인 나이키 웰컬렉티브 매장도 오픈하며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또 이달부터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팝업스토어를 6개월간 진행하며, 오는 3월 중 백화점 1층에 팝업 전용 공간을 별도로 개설해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이슈성 팝업스토어를 구성해 기존 고객 유출을 예방하고 추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갤러리아광교점은 갤러리K와 함께 '찾아가는 갤러리' 전시를 진행 중이다. 1층 정문광장, 3층 클라우드광장, 10층 아트월, 12층 미디어룸에 전시공간과 포토존을 마련하고 전문 아트딜러가 작품설명을 진행, 대중들에게 새로운 복합문화 예술 체험을 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 롯데백화점수원점, 리뉴얼로 고객 발걸음 잡는다
지난 2014년 개점한 롯데백화점수원점은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점 10년만에 대규모 재단장을 진행 중이다. 기존 럭셔리, 뷰티, 여성 등 패션 상품군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그랜드 오픈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또 스노우피크, 시에라디자인, 아크테릭스 등 프리미엄 캠핑, 등산 용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했다.
쇼핑몰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해 와릿이즌, 코드그라피와 같은 MZ 세대의 인기 브랜드도 추가로 유치,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영 컨텐츠를 강화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수원 입성으로 수원은 유통시장의 신흥 강자 지역으로 부상하게 됐다. 유통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매우 필요한 시점으로, 새롭게 문을 연 스타필드는 모객에 힘을 줘야 하고 기존에 있던 AK, 갤러리아, 롯데몰 등은 고객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속속 내세울 것"이라며 "이들 유통사의 경쟁은 고객들에게 한 층 더 높아진 격의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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