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중동 진출 속도···UAE 보건당국과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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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UAE에 본거지를 둔 민간투자기업과 합작법인을 통해 두바이에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 진출의 물꼬를 튼 데 이어 UAE 보건당국과 협약을 맺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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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의료 향상 기여···국제적 위상 더욱 높아질 것”
서울아산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UAE에 본거지를 둔 민간투자기업과 합작법인을 통해 두바이에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 진출의 물꼬를 튼 데 이어 UAE 보건당국과 협약을 맺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9일 UAE의 보건의료 관련 정부기관 중 하나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UAE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류제승 UAE 대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부문 최고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해외 방문 의사 프로그램을 통한 의료기술 전수 기회 확대 △진료 협력을 위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 △공동연구 및 연구 혁신 프로그램 개발 △의료진 연수 및 리더십 교육 등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송출, 의료진 교육, 소화기전문병원 설립 및 운영 계약 등 UAE와 오랜 기간 유대관계를 쌓아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EHS는 1970년에 설립된 아랍에미리트 연방 보건 당국 중 하나로 공중보건 향상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 관련 전략 정책 수립 △17개 국립병원을 비롯한 134개 의료기관 관리 △가정간호, 건강검진, 감염 및 응급환자 관리 등 진료 서비스 △의료진 연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EHS는 2018년부터 현지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방문을 요청해왔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중동 환자들의 수술 및 진료,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선진 의료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2만 86명이었다. 그 중 UAE 환자는 총 3537명(18%)으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 해 2월 아부다비에서 내원한 대장암 환자가 로봇수술로 치료를 받고, 같은 해 9월 담도폐쇄증을 가지고 태어난 환아에게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등 UAE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들이 고난도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은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환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와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2026년 UAE에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해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 고난도 치료를 위해 타국을 찾아야 했던 UAE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선진 의술을 통한 해외 중증 환자 치료 및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 연수를 통한 노하우 전수 등 세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EHS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며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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