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샀으면 20% 넘는 수익률…현대차·기아 주가 질주
5거래일 상승률 현대차 21.20%, 기아 26.19%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 강세에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일주일 사이 각각 20% 넘게 올랐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는 이날 전날보다 1만3200원(12.42%)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1만9000원(9.13%) 상승한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기아와 현대차는 이날 각각 11만9900원, 22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나란히 경신했다.
최근 기아와 현대차는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는 일주일 전(26일 종가 18만7300원)에 비해 주가가 21.20%상승했다. 기아도 일주일 전(26일 종가 9만4400원)에 비해 주가가 26.19% 올랐다.
이날 12% 넘게 오르며 기아의 주가는 다시 한번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이날 종가 기준 기아의 시가총액은 48조443억원으로 현대차(48조177억원)를 앞지르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 31일에도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지만, 바로 다음날 현대차에게 다시 6위 자리를 반납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9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7073억원, 49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1위(7073억원), 3위(4907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삼성전자(5929억원)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지난 25일 발표한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때문이다. 정부가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저PBR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한 상승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자동차를 비롯한 저 PBR 업종의 주주환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현대차와 기아가 주주환원 정책을 추가로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주요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왔고 올해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것도 최근의 일”이라며 “올해 주주환원 정책이 단기간에 수정 강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다만,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 현대차와 기아의 12개월 선행 PBR은 각각 0.53배, 0.77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2월 중 정부의 ‘기업 밸류업프로그램’이 발표될 경우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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