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윤대통령 신년대담, '명품백' 논란 진솔한 언급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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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방송사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 회견은 여러 언론 매체가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대통령은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국정 구상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철저히 기획된 '몰카 공작'에 김 여사가 피해를 보았다는 인식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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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방송사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일 KBS와 대담을 한 뒤 녹화영상을 설 연휴 이틀 전인 7일 방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국정 운영기조를 밝히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형식은 대통령실이 판단해 정할 문제이지만 신년 기자회견을 올해도 건너뛴 것은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작년에도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대신 신문 단독인터뷰를 통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신년 회견은 여러 언론 매체가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대통령은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국정 구상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다. 훨씬 더 국민과의 직접 소통 자리가 될 수 있다. 방송사 대담이 대국민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2주년을 맞아 2019년 KBS와 대담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들을 놓고 대통령의 의중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형식이 이미 결정됐다면 방송사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의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릴 필요가 있다.
올해는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다. 국민들은 대내외 악재가 겹겹이 쌓인 복합위기를 윤 대통령이 어떻게 돌파해나갈 것인지를 궁금해하고 있다. 저성장과 고금리 등으로 서민경제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고 안보 불안도 심화하고 있다. 기대했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현 국정에 대한 민심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통상적 언론 소통의 기회로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난국을 돌파할 비전과 해법, 그리고 이를 추진할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명품백 수수 논란은 이번 계기에 윤 대통령이 직접 정리하고 가야 할 문제다. 경위를 진솔하게 설명하고 분명한 후속조치 방안을 밝혀야 한다. 국민이 납득할 정도의 진정성 있는 언급과 조치가 없다면 논란이 정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철저히 기획된 '몰카 공작'에 김 여사가 피해를 보았다는 인식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안이 사전에 의도적으로 기획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공작'과 '수수'를 별개로 인식하는 국민적 정서가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답을 찾는 게 순리다.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쟁거리로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분명히 매듭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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