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민주, '선거제' 이재명 대표에 전권 위임...윤 대통령, 7일 신년 대담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강전애 변호사,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월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 방식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던 민주당이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언론사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힐 계획입니다. 총선큐, 오늘은 강전애 변호사, 김민하 시사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몇 시간 전에 속보가 올라왔을 때 그럼 선거제 문제 자체를 이재명 대표한테 위임하는가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걸 포함해서 포괄적 권한, 그러니까 당원 투표를 할지 말지까지 포함해서 위임한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 거죠?
[김민하]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밝힌 걸 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비례제 관련해서, 선거법 관련해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이냐에 관한 일체의 절차와 관련된 것까지 포함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이거든요. 그런 내용을 최고위가 결정한 것인데. 당원투표에서 이것을 일단 결정하게 하고. 물론 결정이라는 말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에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왜냐하면 당원 총투표의 결정 권한은 없어요.
그건 당원 총투표를 통해서 의견을 모으는 절차인 것이고. 이 의견을 가지고 참고해서 결국 최고위가 결정해야 되는 게 당헌당규상 나와 있는 의사결정의 절차인데, 어쨌든 이걸 가지고 당원 총투표를 할 거냐 말 거냐를 두고 오늘 의사합의가 안 됐거든요.
의견의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당원 총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하는 비주류의 목소리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합의가 안 돼서 결론적으로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하자, 이렇게 정리가 된 건데. 사실 비례대표 관련돼서 병립형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게 이재명 대표하고 당내 친명 주류가 갖고 있는 의사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재명 대표한테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하라까지 나오게 된 배경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반대의견이 많았거든요. 이를테면 당원에게 입장을 결정하라는 건 그 뒤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라는 비판이 있었고, 그 비판을 대표 면전에다 두고 한 목소리도 있었거든요. 민주당 지도부 목소리를 들어보고 어떤 의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 변호사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소수의 몇몇 책임 있는 분들이 결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많은 당원과 또 국민께 의견을 묻고 더 폭넓은 논의를 통해서 당원과 국민이 결정한 사안을 정치인들이 믿고 따르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다,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논의의 범위와 대상 자체를 가지고 폄하하거나 그 자체를 경시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저희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전 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는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때, 전 당원 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렸고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어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아있습니다. 숨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방금 고민정 최고위원이 말한 서울, 부산 보궐선거 얘기를 하면서 표면상으로는 민주적 절차로 보이지만 당원투표라는 것이 바람을 탄다, 분위기를 탄다. 그래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걸 아마 말한 것 같아요.
[강전애]
민주당에서 이렇게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예전에 21대 총선에서도 위성정당 창당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 전당원투표를 거친 바가 있었고. 그리고 부산시장, 서울시장 선거. 이전에는 민주당 내에서의 문제로 보궐선거가 이루어질 때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게 있었는데 후보를 내는 것으로 전당원투표를 통해서 결정한 바가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두 가지 다가 이후에는 후폭풍으로 돌아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이 고민정 의원이 발언을 한 내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문제는 또 뭐냐 하면 시기적으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제 7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진작부터 병립형으로 하겠다고 확고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민주당이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하나 또 짚고 싶은 것은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대선 공약 당시에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하는 것을 공약을 했었단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공약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이번 총선에서는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것이 지금에 있어서는 더 유리해 보이는 것이 있으니까 지도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시기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고 또 비례정당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의당이나 이런 쪽에서도 오늘 바로 논평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이번 총선만을 생각하면서 당리당략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아마 심판을 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병립형으로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말씀하신 대로 공약이었던 부분이다 보니 팥으로 죽을 쑨다고 해도 이재명 대표 말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보니 이 대표 고민도 깊어질 텐데. 여기에는 없지만 장경태 최고위원이 기자들한테 설 연휴 이후까지 그 고민을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시점을 말하기도 했거든요. 이 대표가 어느 시점에 어떤 답을 결론을 내릴까요?
[김민하]
오늘 민주당 설명 보면 주말 내에 결론을 내릴 것처럼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언론 보도도 당원투표를 실시할 경우에는 3일부터 시작해서, 그러니까 내일부터 시작해서 어쨌든 그걸 목표로 해서 실무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포괄적인 위임을 했다고 해도 아마 당원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왜냐하면 이걸 진행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의 구도로 논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당원투표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할 수 있는 일인데. 문제는 그걸 왜 하냐에 있습니다.
왜 하냐면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는 데 있어서 명분을 댈 게 없기 때문에 하는 거거든요. 그게 핵심입니다. 민주당이 근 20년간 병립형 비례대표가 좋다고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책이 있지 않습니까? 운명이다라는 책에 보면 독일식 권역별 비례제가 좋다는 언급이 들어 있어요. 독일식이라고 하는 것이 연동형 비례제 얘기하는 거거든요.
권역별을 얘기하더라도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좋다고 얘기하던 것이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왜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야 하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도 설명해야 되고 또 내부에 있는 다른 의견이 다른 당원이든 의원들에게 그것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대야 하는데. 그걸 댈 수 없기 때문에 명분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당원들이 원하지 않습니까?
이걸 얘기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문제라고 지적을 하는 건데. 뒤집어 얘기하면 이재명 대표가 설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원투표라도 동원하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아마도 오늘 이재명 대표에게 권한을 다 위임했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총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고 하면 조만간에 주말 넘기고 나면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고.
그렇다고 하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진행돼야 되고 이게 제공돼야 될 텐데 그것이 가능할까. 국민들이 볼 때는 여러모로 의문이 남는 결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평론가님 얘기는 당원투표는 할 수 있는 건데 병립형으로 회귀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 나중에 설명을 한다고 해도 딱히 명분이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강전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민주당이 약간 꼼수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권역형 병립형을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일단 이재명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다고 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권역형 병립형에 대해서 여기에 대한 의견표명이 있고 그 이후에 전당원 투표 등 이렇게 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의 고민은 다시 또 시작됐고 설 연휴 전이라고 했으니까 또 민주당 고민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대담을 하기로 했는데 7일에 녹화대담을 방송할 것으로 지금 방침이 알려지고 있거든요. 언론사 단독 대담 선택, 어떤 판단일까요?
[김민하]
대통령실 내부에서 이걸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격론이 오간 것으로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결국 이렇게 대담의 형식이 가장 적절하다라고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래는 대담이 유력하다고 계속 보도를 했죠. 그런데 지난주에 보니까 이관섭 비서실장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보도가 나오느냐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설 연휴 기간에 뭔가 꼭 대담 형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송을 통해서라도 대통령이 뭔가 메시지를 내는 방법도 있다. 이런 논의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설연휴 동안에 진행되는 방송이라고 하면 진지한 대담 인터뷰 이런 건 아닐 거 아닙니까? 일부 기사를 찾아보면 아침에 진행되는 화기애애한 형식의 그런 프로그램 이름도 언급되고는 하던데. 그런 형식은 예를 들면 국민들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영부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고. 그리고 일부에서 거론됐던 기자들을 모아서 음식을 대접하면서 김치찌개 맛이 상당히 궁금하긴 합니다.
어떤 것이길래 몇 년째 말씀하시는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런 자리도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가기는 어려운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실시간 중계되는 그러한 기자회견의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사태나 그런 것들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발생할 텐데 뭔가 여러 가지 다이내믹한 질문, 답변이 오가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것도 상당히 능력이 필요한 것인데 대통령이 아직은 그 정도의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거 아니냐는 실질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녹화를 4일에 하고 그 녹화한 것에 대해서 편집하고 여러 가지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편집하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제된 것들을 7일날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결과적으로 택한 것 같은데 그렇게 할 경우에 결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명이라든가 설명이 나올 것이냐. 특히 배우자, 영부인 문제에 대해서. 그 점은 우려가 되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 영부인 문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에 대한 입장이 어느 정도 어떤 식으로 거론될까가 관심인 건 왜 그러냐면 최근에 윤한갈등을 이걸 촉발시킨 원인이 김건희 여사 문제였지 않겠습니까? 총선 앞두고 당내에서조차 이 문제를 털고 가자. 물론 여론도 그렇습니다마는 그걸 의식해서, 어느 정도 선에서 언급이 나올까요?
[강전애]
저는 여사가 가방을 받은 부분에 있어서는 두 가지 부분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방을 받는 과정에서 목사가 불법으로 촬영을 한 부분. 그리고 또 여사가 가방을 가지고 간 부분. 이렇게 두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불법촬영한 부분에 있어서 명백히 피해자가 되는 것인데. 가방을 가져간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실에서는 해명을 하는 것은 절차에 따라서 처리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있어서 불법적인 것은 없다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의아한 것은 가방을 그렇다면 왜 가져갔는가. 왜 그 자리에서 안 받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왜 이후에도 돌려주지 않았는가. 그 절차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불법적인 가해자라든지 뇌물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의 해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여사에 대한 부분은 쌍특검법의 문제도 있고 이런 것들이 있어서 국민들께서 많이 우려를 하고 계시고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더 우려가 있는 게 맞죠. 총선을 앞두고 있고요.
그러면 그 부분에 있어서 결국 국민들이 뽑은 것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염려하시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그걸 사과라고 해야 될지 유감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의사표현은 반드시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왜냐하면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처음으로 20%대로 나오기로 했고 또 여론조사를 보여주시고요. 부정평가 이유 항목에도, 아주 높지 않습니다마는 김건희 여사 문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을 의식해서 어느 정도 선이 될 것인가가 관건인데 평론가님은 어느 정도 선이 될까요? 이수정 교수 화면에 나갔는데 유감표명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얘기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김민하]
최근 보수언론에 나온 고언이랄까, 이런 것들을 보면 이런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된다.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이 지금 김건희 여사가 소위 말하는 몰카공작에 피해를 당했다, 그래서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일까. 그 사정을 모르고 국민들이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과 배우자인 영부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이걸 듣고 싶은 거거든요.
이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런데 지금 그러한 얘기를 하려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러한 얘기를 할 것이면 기자회견을 해도 될 것이고 다른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을 택할 수도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왜 이렇게 폐쇄적인 방법으로 결국 녹화를 하고 그것을 편집한 다음에 국민들에게 한 번 검토한 다음에 보여주는 그런 방식으로 하는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보면 결국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은 이 문제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얘기하고 싶은 게 아닌가, 의문이 들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제가 볼 때는 별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고. 지금 보신 것처럼 지지율이나 이런 데 있어서도 지금은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벗어날 수 있는 여지를 줘야 여당도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나름대로 전략을 세울 수 있고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단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전애]
지지율이 조금 아까도 나왔습니다마는 이번 주에 한국갤럽 조사를 보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29%밖에 안 나왔단 말이에요. 굉장히 낮게 나온 수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대통령실에서 이번에 신년기자회견이 아니라 특정 언론사와의 대담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처음 취임을 한 이후에 도어스태핑이라고 해서 아침에 출근길에 기자들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갑작스럽게 중단된 부분이 있었죠. 그런 것도 있었고. 또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언론사들까지 다 참여할 수 있는지. 참여를 못하게 되는 언론사들이 또 불만을 표시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우발적인 질문이 나왔을 때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도 대통령실에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작년이었으면 모르겠습니다마는 올해는 신년 기자회견 대담이 총선을 두 달 앞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기자간담회를 하되 이거에 대한 리스크를 가장 낮추는 방식. 그런 걸 선택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특정 언론사와의 대담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변호사님 말씀은 오히려 쌍방향의 소통 방식을 하는 기자회견 방식은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이렇게 들리는데 맞나요?
[강전애]
거기에서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그게 두 달 남은 총선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분명히 생각했을 것 같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이 만약에 신년 기자회견이라면 이를테면 월요일인데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거든요. 생일을 맞아서 그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또 하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난을 보냈는데 이런 통상적인 정치행보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선거를 앞둔?
[김민하]
전직 대통령의 생일이어서 난을 보낸다든지 그런 건 통상적인 정치활동일 수 있겠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계속 챙기는 모습은 노출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는 심지어 2주 만에 두 번, 세 번 이렇게 만나는 일정까지도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건 어떤 정치적인 나름대로의 고려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앞서 지지율을 보지 않았습니까? 이게 이전 주하고 비교했을 때는 오차범위 내에서 떨어진 지지율을 가지고 유의미하다고 얘기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부정평가가 크게 늘어난 부분은 분명히 있어 보여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갤럽 기준으로 해서 30%대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는 일이 어떤 경우에 발생하냐면 보수지지층이 분열될 때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이준석 전 대표하고 충돌한다든지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충돌하는 과정이 있었던 거잖아요. 이렇게 보수지지층이 실망하고 분열할 때 일어나는 게 20%대로 내려가는 일들이 일어날 때 벌어지는 사건인데. 이런 때 결국 대통령이나 또는 여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냐면 보수지지층, 그러니까 원래 강성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고 우측에 있는 지지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분들을 챙기기 위한 액션을 취하는 방법으로 원래 집토끼들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만 하는 게 아니라 계속되고 있는 거예요. 집토끼 행보만 계속하고 있는 이 상황이 역으로 얘기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집토끼의 구조에 갇히고 있기 때문에 반복되는 행보라고 역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쓰면서 윤석열 정권하고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으니까 이거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는 의도가 있는 거다라고 해석을 하고 나름대로 여기에 호응하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마는 이것만 있으면 거기에 대한 해석을 할 텐데 지금 그렇지 않다. 앞에서 계속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접근하는 모습들. 그리고 보수적 유권자층이 보내는 신호로 해석되는 모습들을 종합해 보면 결국 집토끼에만 신경 쓰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상당히 큰 거예요.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총선에서 중요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행보는 아니다. 저쪽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그게 선거 국면에서 유리할까요?
[강전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하면서 전화통화한 내용들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내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화답을 해요. 저도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뵐 테니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든 편하게 찾아주시라. 이러한 정말로 굉장한 화답을 하거든요.
이거는 대구 영남 쪽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모이게 하는 이런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투트랙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찐보수층에 어필하고 있다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중도층과의 확장성을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투트랙으로 가는 부분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있어서 오늘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김영동 비서실장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난을 보냈어요. 이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기자들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질문을 하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서 원로들께 많은 가르침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약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각각의 역할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책 제목이 어둠을 지나 미래로. 아마 어둠은 국정농단 사태가 되고 그때 탄핵 과정의 뒷얘기를 담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어둠 속에서 말씀하신 대로 껄끄러운 시간을 가졌던 양측 아니겠습니까? 선거 앞두고 어떤 연대가 있을지 보도록 하고요.
다음은 제3지대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빅텐트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뜨뜻미지근하다, 시큰둥하다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이 얘기 나올 때마다 드리는 말씀인데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경우가 제3지대의 통합이라든가 빅텐트라든가 이런 논의를 하기에 가장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에 처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세력들, 제3지대에 참여하고 있는 세력 중에 가장 지지층이 활성화되어 있는 정치세력이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에 대한 팬덤이라고 할까요. 굉장히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는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도 적극적인 행보를 할 때 이 지지층의 구미에 맞는 얘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맞는 문법이 되는 것이고. 또 다른 세력하고 합치거나 뭔가 협의를 하는 과정이라는 것도 이 지지층을 설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납득이 되는 것이죠. 그걸 보여주는 것이 최근에 이준석 대표가 라디오 방송이나 여러 방송에 나와서 하는 얘기가 이낙연 전 총리 중심으로 비명계 3인방 등이 같이 하고 있는 쪽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데 그 사람들 중에 본인이 같이 할 수 없는 인사가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협의가 잘 안 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본인들이 같이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인사가 이준석 대표 혼자 좋아하지 않는 그런 인사겠습니까? 결국 자기 지지층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를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점을 종합해볼 때 아마도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빅텐트를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뭔가 결단해서 만드는 것 자체는 계속 어려운 구조는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데.
다만 권역별 비례제가 어떤 형태로 넘어가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권역별 비례제로 제도가 바뀐 다음에 권역별로 예를 들면 최소 의석을 배분하는 기준이 지금은 4% 넘으면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7%, 8% 이렇게 올라갈 경우에는 그 압력 때문에 여러 가지 마음에 안 들더라도 하나로 합치자는 것이 증가할 수가 있어서 그 조건까지 같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은 이준석 대표 얘기를 들어볼 텐데 그전에 제가 대통령 지지율 얘기를 하면서 긍정평가, 부정평가 얘기를 할 때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대라고 해야 될 것을 아마 처음이라고 언급한 것 같은데. 맞다면 제가 정정을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대 수치가 나온 거고. 이준석 대표 여러 가지 질문을 받고 있는데. 윤핵관에 비유하기도 했거든요, 개혁미래당을. 그러면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마침 조금 전 몇 시간 더뉴스에 나와서 한 발언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오늘, YTN 더뉴스) : 이낙연 총리 쪽에서 외람되지만 통합 얘기만 하고 계세요. 저는 이런 게 각자 개혁 얘기를 하고 거기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제가 계속 얘기하는 건 개혁미래당에 가장 중요한 거는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개혁이 무엇인지 드러내야 한다는 거죠. 정치공학적 통합만 주창하다 보면 과거 바른미래당의 사례처럼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얘기가 왜 나왔냐면 당명 놓고 표절 시비가 있었고 며칠 전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나와서 개혁이라는 건 한강물에 등기를 치는 것처럼 공기와도 같은 것인데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더니 이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한 거거든요.
[강전애]
오늘 보니까 조국 전 장관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랑 함께 하는 데가 개혁이라는 말도 쓰고 있거든요. 어쨌든 이번 총선 과정에서 개혁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와의 관계, 빅텐트 과연 될 것인가. 화룡정점처럼 언론에서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지금 과정에서는 개혁신당에서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노인에 대한 무임승차 폐지 공약이라든지 아니면 여성들에 대해서도 군복무를 해야만 경찰이나 소방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들이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한 민주당 계열의 개혁미래당, 이쪽에서 받아들이면서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얘기하지만 민주당에서 병립형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형태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제3지대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굉장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합칠 수밖에 없는데 이 얘기들이 병립형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게 최근에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합쳐야만 본인들이 살아나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을 것인데. 이준석 전 대표가 앞서나갔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하는 얘기도 의미는 있는 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에서는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 나오는 것이 거의 없어요.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개인적인 부분, 이런 것에 대해서 밀당을 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로 간에 계속적으로 왈가왈부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이라는 이야기를 쓰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자기를 공격하고 있다는 형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는 이 밀당 과정에서의 속도조절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경험한 적이 있어요. 거물 정치인을 만나서 통합을 하다 악몽이라고 언론에서 말하는 부분이 바로 본인도 언급한 바른미래당, 당시 손학규 전 대표와의 일화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도 계속 소환되고 있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시각은 어떻습니까?
[김민하]
바른미래당이라는 당이 시도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그 당시에 바른정당이라고 하는 그 당시에 보수정당에서 떨어져 나왔던 정당이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당시에 안철수 의원이 이끌었던 국민의당이 있었던 것이고. 두 세력이 합쳤더니 뭔가를 해 보자고 해서 일회적이었지만, 내부의 갈등이 있었지만 합쳤더니 거기서 뭔가 유의미한 게 태어나지 않고 그중에는 중요한 갈등도 있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갈등도 있었습니다마는 온갖 걸 가지고 대립하다가 결국 마지막까지 핵분열이 일어나서 쪼개지고 쪼개졌는데도 마지막까지 싸웠거든요.
남아 있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싸웠고 그걸 이준석 대표는 마지막까지 지켜봤거든요. 아주 마지막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 나가고 나서 마지막에 남은 사람들이 또 싸웠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과정을 봤을 때 마구 합치자고 했을 때는 그러한 전철을 밟을 수 있으니. 저도 이준석 대표가 내놓는 정책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지점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그런 정책을 내놨을 때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끌고 비명계 3인방이 이끄는 개혁미래당 쪽에서 이러저러한 정책에 동의가 안 되니까 우리는 이런 제안을 갖고 있으니 논의해 보자고 하면 그것을 토론하면서 간극을 좁히든지 아니면 아니겠다고 하겠는데. 그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른미래당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지금 상황은 합치거나 협의를 하기에 적절한 조건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뒤집어 얘기하면 개혁미래당이 뭔가 당명을 가지고 얘기하거나 또는 이준석 대표가 내놓고 있는 내용을 가지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얘기하면 또 다른 국면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 아니냐. 이렇게 가면서 명분을 가져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이준석 대표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개혁미래당 측의 적극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산적인 갈등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강전애 변호사, 김민하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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