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잘해래이" "아빠 저 갑니다" 순직 소방관 마지막 대화
윤정주 기자 2024. 2. 2. 16:46
사진 속 27살 청년은 여전히 웃는 얼굴입니다. 순직한 김수광 소방장.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크리스마스는 포기한다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이런 아들을 보내야 하는 아빠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고 김수광 소방장 아버지 : 인명 구조를 하다가 이런 일을 당했는데 정말 비통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인명과 시민을 위해서 순직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고 김수광 소방장 아버지 : 6시 되면 아침에 일어나가지고 출근 준비를 하고 아침 7시 되면 바로 차를 타고 직장으로 출근하고…….]
사고 당일, 평소와 달리 아침 밥을 달라고 했습니다.
[고 김수광 소방장 아버지 : 밥을 달라길래 애들 엄마가 수광이하고 저하고 밥을 차려주길래 같이 밥 먹고…….]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식사가 끝나고 아빠는 아들에게 인사했습니다.
[고 김수광 소방장 아버지 : "근무 잘해래이. 안전하게 근무해래이" "아빠 갑니다"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저 안전하길 바랐던 아빠의 바람은 이제 이뤄질 수 없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통령실, 불교계 보낸 선물에 "하나님 아버지…아멘" 기도문이
- "승전국 조약서 같았다" 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철회한 이유 [소셜픽]
- [인물탐구영역] 호주전 D-1, '두발 단속' 잠재운 골잡이 조규성…병든 닭에서 벗어난 '극복의 역사
- [영상] 어떻게 그 안에?…인형뽑기 기계에 갇힌 남자아이
- 이정재·이병헌·공유 '오겜2'…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장면 [소셜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