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눈물 흘린 손흥민… 호주 상대로 이번엔 설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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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눈물을 훔쳤던 손흥민(토트넘)이 호주를 상대로 9년 만에 설욕을 노린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2015년 호주 대회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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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상대로 뼈아픈 기억이 있다. 2015년 호주 대회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가운데 손흥민과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HD)이 당시 결승전을 뛰었다.
당시 23세 막내 공격수던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전반 실점을 내주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었다.
이제는 대표팀의 든든한 주장이 된 손흥민은 "2015년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당시 마음이 상당히 아팠다. 그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기적 같은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을 남긴 시점에서 조규성이 헤더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HD) 골키퍼가 두 번의 킥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호주는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16강에서 격돌했다. 호주는 피지컬에서의 우위를 활용하며 4-0 압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체력 회복이 큰 변수로 꼽힌다. 호주는 122시간의 휴식을 취하지만 사우디와 연장 혈투까지 치른 한국의 휴식 시간은 68시간30분에 불과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 승리 후 "휴식일은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목표를 위해선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짧은 스케줄을 해낸다. 준비됐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한국은 23위로 25위 호주보다 두 계단 높다. 역대 전적에선 28전 8승 11무 9패로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두차례 맞대결에선 1승1무로 앞서 있다.
차화진 기자 hj.cha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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