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과 오찬회동...'민심 강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2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50여명과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호텔의 한식집에서 시의회 초청 신년인사회 형식으로 약 2시간 동안 이뤄진 회동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여당 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일정 사이에 짬을 내 약 10분 가까이 머물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원내대표)이 추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대표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최측근이자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입니다.

한 시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 잘했던 전직 서울시장이 아니었냐"며 "그런 차원에서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시민과의 최일선 접점인 지역에서 일하는 시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그는 시장 당시 주요 성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을 언급하면서 민심 청취와 시민의 마음을 얻는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사업이나 교통 환승 시스템을 추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시의원들의 도움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시의원들에게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민심을 제대로 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말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서울시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