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사커루' 호주, 크로스+헤더 원툴?...지치지 않는 체력-늪축구도 주의해야

금윤호 기자 2024. 2.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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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자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와 맞닥뜨리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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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와의 아시안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한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자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와 맞닥뜨리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대결을 펼친다.

대회 시작 전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차전만 승리를 거두고 아쉬운 경기력으로 내리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한국은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호주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

힘겹게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이지만 한 숨을 돌릴 틈이 없다. 8강전에서는 호주와 맞붙게 됐다.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2승 1무를 거두면서 여유롭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16강전에서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크게 이기고 8강에 올랐다.

2006년부터 AFC로 편입돼 2007 대회부터 아시안컵에 참가한 호주는 두 번째 출전 인 2011년 준우승에 이어 자국에서 열린 2015 대회 때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도 8강에 올랐다.

호주의 특징이자 장점은 예나 지금이나 큰 키를 이용한 힘과 높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호주는 공격수뿐만 아니라 중원과 수비에도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배치하면서 측면 크로스또는 세트피스 때 크로스를 활용해 헤더로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는 방식을 주 득점 루트로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다만 높이를 이용한 공격만 막아내면 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호주는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후반까지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큰 신장을 앞세워 공격을 펼칠 때 한국 수비진은 조금 더 나은 위치 선정과 협력을 통한 수비가 필수적이다.

또한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장 관건이 되는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르고 8강에 진출한 호주는 한국보다 사흘 가까이 더 많은 휴식을 취했다.

따라서 회복할 시간이 적어 체력적으로 불리한 한국은 최대한 빠르게 골을 터뜨리고 호주의 단순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필수다. 반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호주가 걸어잠근다면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내려앉는 호주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다.

체격은 좋지만 손흥민, 황희찬 등 빠른 발을 가진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호주 수비진을 공략해 뒤흔들면서 리드를 잡는다면 체력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우승을 향한 클린스만호의 도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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