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10조 눈앞…호실적에 주가는 9% 뛰어

2024. 2. 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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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연 매출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검색 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됐고 커머스(전자 상거래)와 콘텐츠 매출이 대폭 뛰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7.6% 뛴 9조6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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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콘텐츠가 41.4%, 37.4% 뛰며 실적 이끌어
최수연 네이버 대표./연합뉴스



네이버가 연 매출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검색 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됐고 커머스(전자 상거래)와 콘텐츠 매출이 대폭 뛰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AI 기술력을 자사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적극 활용해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7.6% 뛴 9조6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이 9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18.4% 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2조1338억 원을 찍었다. 웹툰의 흑자 전환과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상품과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모든 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특히 커머스와 콘텐츠가 1년 전보다 41.4%, 37.4% 뛰며 실적을 이끌었다. 

커머스는 포시마크 인수 효과와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2조 5466억원의 매출을 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29만 개였던 스마트스토어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57만 개로 늘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은 오히려 위기보다 기회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커머스와의 전략적 광고 제휴 가 네이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중국 커머스 거래액은 이용자들에게 주는 가치가 선명하기 때문에 성장이 가파르다”며 “네이버 쇼핑의 사업모델 자체가 광고 중심이라 중국 커머스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통합 데이터를 활용해 쇼핑 서비스에서 핵심 브랜드 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진행하며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서비스에 AI 기술로 개인화 추천을 적용한 지 한달 만에 사용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광고 효율도 기존 광고 대비 2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 733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금융 기술)와 클라우드 부문은 각각 14.2%, 11.0% 증가한 1조3548억 원, 4472억 원이었다.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매출은 3조5891억 원으로 같은 기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네이버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는 9% 넘게 뛰었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9.38% 오른 2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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