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반년만에 2%대 내려왔지만···과일은 2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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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과일 가격의 상승 폭(28.5%)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홍해 사태가 겹쳐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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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서민 부담 커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과일 가격의 상승 폭(28.5%)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홍해 사태가 겹쳐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3.2%)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이다.
물가 하락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컸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5% 내렸고 전기·가스·수도는 전년과 비교해 5%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9.7%)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 농산물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5%로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선식품 물가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4.4% 올라 4개월 연속 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산물로 보면 상승률이 15.4%로 전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를 유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지표상 경기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 차가 커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했다.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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