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1000원 삼각김밥', 출시일 사흘 지났지만 '오리무중'

편의점 CU가 지난달 30일부터 출시를 예고한 '1000원 삼각김밥'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중구의 한 CU 매장에 '놀라운 간편식' 시리즈 소개 포스터가 부착돼 있으나 해당 제품은 진열돼 있지 않고 포스터에서 1000원 삼각김밥은 빠져 있다. /사진=박재이 기자

물가안정 측면에서 편의점 CU가 단돈 '1000원 삼각김밥'(놀라운매콤어묵삼각)을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으나 출시 예정일이 지나서도 해당 제품을 찾을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출시일에 맞춰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 사무실 인근의 CU 편의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1000원 삼각김밥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면서 "더 황당한 것은 매장 직원들도 1000원 삼각김밥의 재출시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25일 1000원 삼각김밥을 앞세운 '놀라운 간편식' 상품 6종을 같은달 3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시 예정일로부터 사흘이 지났지만 1000원 삼각김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놀라운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출시된 CU의 초저가 간편식 시리즈다. 특히 '매콤어묵 삼각김밥'은 CU가 5년 만에 내놓는 1000원 삼각김밥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았다. 날로 높아지는 외식 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고객의 한 끼 부담을 덜기 위해 해당 상품을 기획했다는 CU의 설명이 잇따랐다.

CU는 이번 간편식 시리즈에서 1000원 삼각김밥을 5년 만에 등판시켰다고 홍보했지만 편의점 내부에 부착된 홍보 포스터에서 삼각김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함께 출시된 덮밥과 샐러드만 포스터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으로 1000원 삼각김밥을 비롯해 덮밥 등도 매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서 CU 1000원 삼각김밥을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2일 오전 8시30분쯤 '포켓CU'를 통해 1000원 삼각김밥 재고를 조회했더니 단 1곳에서 1개의 재고 조회 결과가 나왔다. /사진=박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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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0일 출시 예고했으면서… 발주는 2월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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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은 학생과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CU 어플리케이션(앱·포켓CU)을 확인한 결과, 2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가인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서 1000원 삼각김밥이 들어온 곳은 단 한 곳이었다.

포켓CU의 '재고 조회'에 남은 수를 뜻하는 '1'이 떠있지만 해당 편의점에서 1000원 삼각김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편의점의 한 직원은 "거기(매대에) 없으면 없는 것"이라며 1000원 삼각김밥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주변 편의점들도 상황은 같았다. 편의점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1000원 삼각김밥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어제부터 발주를 시작했다"며 "CU 앱을 통해 예약을 걸어 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포켓 CU는 점포 검색 및 재고 조회를 할 수 있으며 상품 예약, 택배 예약 등이 가능하다.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 심리에 편의점 업계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다가오는 설을 맞아 혼자 명절을 보낼 1인 가구를 위해 간편식 도시락 출시에 나섰다. 이마트 24는 '값진명절도시락'을 지난 1일 출시했으며 CU와 GS25도 각각 명절 도시락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 '새해복많이받으세용'을 출시했다.

박재이 기자 wja060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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