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적자 전환·주가 추락까지… 샌즈랩, 부진 탈출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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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했던 샌즈랩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샌즈랩의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93억원) 대비 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샌즈랩 주가는 1일 990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달 31일 종가 1만1400원과 비교해 13.16%(150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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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루에 13% 하락, 1만원대 붕괴
”GPT 스토어 입점, 수익 개선 기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했던 샌즈랩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했고, 올해 들어 우상향하던 주가도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샌즈랩은 지난해 영업손실 8억원을 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22년 21억원까지 흑자 폭을 확대했는데,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샌즈랩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샌즈랩의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93억원) 대비 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샌즈랩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09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샌즈랩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사옥 건축 및 이전으로 일시적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샌즈랩은 지난해 10월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 과천의 케이사인 통합사옥으로 이전했다. 케이사인은 샌즈랩의 모회사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샌즈랩은 랜섬웨어 등 각종 사이버보안 위협 데이터를 수집해 보안 분석가가 보기 쉽게 분석해주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이다. CTI는 사이버 공격 그룹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공격 메커니즘, 사용된 서버 정보, 목적, 경로 등을 분석해 보안 위협에 대응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샌즈랩은 ‘멀웨어닷컴’이라는 CTI서비스에 인공지능(AI), 빅테이더 기반 기술을 접목시켜 지난해 CTI 전문 서비스 CTX를 출시했다. 기존 멀웨어닷컴이 악성코드를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텔리전스를 구축했다면, CTX는 공격자 중심으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샌즈랩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샌즈랩 주가는 1일 990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달 31일 종가 1만1400원과 비교해 13.16%(1500원) 하락했다. 샌즈랩의 시가총액도 하루동안 226억원 감소해 1494억원을 기록했다.
샌즈랩은 지난해 2월 사이버보안 업계 최초로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혁신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당시 샌즈랩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샌즈랩에 대한 향후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오픈AI의 AI 프로그램 마켓 GPT스토어 내 보안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샌즈랩은 지난달 오픈AI GPT스토어 ‘GPTs’에 입점해 ‘GPT용 CTX(CTX for GPT)’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CTI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PT 스토어 내 입점을 통해 보안 서비스와 데이터셋 판매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데이터셋은 15억원 내외에 판매되며 구독 기반으로 과금돼 플랫폼이 커질수록 샌즈랩의 수익성 개선 폭도 클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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