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월 美판매 나란히 ‘부진’…친환경차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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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작년에 비해 부진한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0만2902대로 작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이번 판매량 감소에 대해 현대차·기아는 작년 역대 1월 최다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인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만7916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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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친환경차 판매 8.7%↑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작년에 비해 부진한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친환경차의 판매량과 판매 비중은 증가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0만2902대로 작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합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월에 1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번 판매량 감소에 대해 현대차·기아는 작년 역대 1월 최다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인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7.3% 줄어든 5만1812대를, 기아가 1.7% 감소한 5만1090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4269대로 9.3% 늘었다.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친환경차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만7916대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8.7% 늘어난 것으로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934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그 비중이 18.0%에 달했다. 기아도 11.5% 증가한 856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수요 감소의 여파에도 총 6627대(현대차 3170대·기아 3457대)가 팔리며 51.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판매되지 않았던 기아 EV9(1408대), 아이오닉6(760대) 등이 추가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 덕분이다. 아울러 현대차 투싼 HEV(3001대), 기아 스포티지 HEV(2604대) 등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선전했다.
지난달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투싼으로 1만1116대가 팔렸고, 이어 싼타페(7638대), 아반떼(6900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에서는 9994대가 팔린 스포티지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K3(8977대), 텔루라이드(6916대) 등의 순이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은 도전적인 경제 환경과 금리로 인해 어려운 소매 환경이 조성된 힘든 달이었다"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가 작년 대비 큰 성과를 냈고, '올 뉴 싼타페'가 딜러십 매장에 입고되기 시작하는 등 밝은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23.3%), 혼다(10.3%), 마쓰다(31.8%), 스바루(0.3%) 등 현재까지 미국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현대차와 기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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