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저PBR주…코스피, 한 달 만에 2600선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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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호실적에 따른 투자심리 자극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급등세에 힘입어 한 달 만에 2600선 위로 폴짝 뛰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6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락장 이후 점차 커지던 외국인 매수세가 오늘 가장 거세게 들어오면서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며 "여기에 대형 저PBR주가 반등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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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사자'
코스닥지수도 2%대 올라
"대형 저PBR주 반등하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호실적에 따른 투자심리 자극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급등세에 힘입어 한 달 만에 2600선 위로 폴짝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6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조8950억원과 6423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2조489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17%)와 SK하이닉스(1.66%)가 상승했다. 이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NAVER는 9%대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바이오로직스(3.62%), 셀트리온(2.97%)도 올랐다.
정부가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 저PBR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추세다. 이 프로그램에는 상장사의 이사회가 스스로 PBR, 자기자본이익비율(ROE)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소통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때문에 이날도 저PBR주로 수급이 쏠렸다. 특히 최근 호실적 여파로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9%, 12%대 급등했다. 두 회사는 모두 PBR이 1배 이하다. PBR이 0.22배인 이마트도 10%대 올랐다.
다만 전날 같은 이유로 급등했던 금융·보험주 중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 심리에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했다. 흥국화재우(-5.21%), 한양증권우(-4.91%)가 파란불을 켰다. 저PBR주로 꼽히는 엘브이엠씨홀딩스(-5.58%), 세아제강지주(-5.41%) 등 지주사도 내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락장 이후 점차 커지던 외국인 매수세가 오늘 가장 거세게 들어오면서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며 "여기에 대형 저PBR주가 반등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6.04포인트(2.01%) 오른 814.77에 거래를 마치며 800선을 2거래일 만에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0.62% 상승 개장 후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3억원, 96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5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0.44%)과 에코프로(2.81%)가 올랐다. HLB는 8%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3.57%), 알테오젠(7%), HPSP(4.34%)도 약진했다. 신성델타테크(16.31%)가 크게 오른 가운데 리노공업(1.62%), 레인보우로보틱스(1.18%)도 상승했다. 다만 LS머트리얼즈(-2.14%)는 파란불을 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2원 내린 13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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