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美달러·유로 제치고 러 주요 외화…수출 34.5%"-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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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와 유로를 대체하며 러시아 해외 경제 활동의 '주요' 외화로 부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엘비라 나비울리나 총재에 따르면 러시아 수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 0.4%에서 현재 34.5%로 급증했다.
중국은 국제 결제 및 준비 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위안화의 글로벌 매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더 밀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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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와 유로를 대체하며 러시아 해외 경제 활동의 '주요' 외화로 부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엘비라 나비울리나 총재에 따르면 러시아 수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 0.4%에서 현재 34.5%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수입에서 차지하는 위안화 비중도 4.3%에서 36.4%로 불었다.
또 이번 주 중국 북부 도시 선양에서 금융 서비스를 포함해 136억 위안(19억 달러) 규모의 55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과 러시아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24년 브릭스 개발도상국 그룹 의장국으로서 위안화 및 기타 통화 사용과 결제 시스템 상호 연결에 대한 협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2월 국제결제시스템 스위프트에서 퇴출됐고, 위안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은 국제 결제 및 준비 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위안화의 글로벌 매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더 밀착됐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사용의 새로운 기회이자 미국이 미국 달러를 무기화하는 것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SCMP는 평가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러시아와의 양자 거래에서 더 많은 다자간 거래로 발전하려면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홍콩 침례대학교 정부 및 국제학과의 명예 교수인 장 피에르 카베스탄은 "러시아는 예외"라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 국가들이 위안화를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중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사야 하는 국가들만 위안화 거래를 더 많이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자유롭게 환전할 수 없는 막대한 양의 위안화를 처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어느 정도의 석유를 위안화로 지불하겠지만 대부분은 계속 미국 달러로 지불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지난해 인도는 원유 수입 대금을 위안화로 지불하자는 러시아 공급업체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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