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선거구 분리? 안동 정치권 잇따라 반발

이용호 2024. 2. 2.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됨에 따라 재조정되는 의성 청송 영덕 선거구에 예천군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안동지역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대일(안동) 경북도의원은 2일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과 예천 주민들의 의견에 반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분리안은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대일 경북도의원, "도청신도시 발전 저해"
안동시장·김형동 의원도 반대 목소리
울진 출신 박형수 의원, 예천 분리안 지지
김대일 경북도의원이 2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안동 예천 선거구 분리안을 규탄하는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됨에 따라 재조정되는 의성 청송 영덕 선거구에 예천군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안동지역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대일(안동) 경북도의원은 2일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과 예천 주민들의 의견에 반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분리안은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최근 여·야 국회의원들이 선거구 잠정합의안으로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안동시를 단독선거구로 하고 예천군을 분리해 의성 청송 영덕 예천 통합선거구로 만들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출할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안은 애초 선거구획정위원가 영주 봉화 영양 울진 선거구에서 울진을 떼내 의성 청송 영덕 선거구에 통합하는 안을 제시한 것과 달라 안동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안동과 예천 지역사회는 지난 2008년 경북도청 공동유치를 시작으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지역구 통합을 이끌어내며 경북북부권 거점도시로 도약을 위한 상생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예천 분리안은 십 수년간 협력해온 안동과 예천 지역사회의 노력을 무시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결정이고, 경북북부권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치명적 발상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발전에 대해 '10만 자족도시' '한반도 허리 경제권 거점' 같은 청사진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이 계획들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현행 선거구 유지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도지사의 역할을 촉구했다.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도 1일 안동·예천 선거구 존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시장은 "안동과 예천은 경북도청 신도시로 묶여 있어 분리하면 북부권 신성장 거점도시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상생 화합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안동·예천 지역구 김형동 의원도 "획정위가 1년 동안 지역민 의견 등을 수렴해 만든 안을 왜 자의적으로 뒤흔드느냐"고 예천 분리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울진 출신인 박형수 국회의원은 '영주 영양 봉화 울진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하고 안동·예천을 분리하는 안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해 12월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영주 영양 봉화 울진 선거구에서 울진을 분리하는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 이를 바로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며 여야 국회의원의 잠정안을 지지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