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뒤집어쓴 로마 명물 사자상…“서커스에 동물 그만”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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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동물권 활동가들의 단체인 '동물반란'(Animal Rebellion)의 활동가 2명이 서커스에 동물이 등장하는 것에 항의하며 로마의 상징 중 하나인 포폴로 광장의 사자상 분수 위에 페인트를 던졌다.
'동물반란'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행동은 "서커스단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착취를 종식하기 위한 '킴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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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동물권 활동가들의 단체인 ‘동물반란’(Animal Rebellion)의 활동가 2명이 서커스에 동물이 등장하는 것에 항의하며 로마의 상징 중 하나인 포폴로 광장의 사자상 분수 위에 페인트를 던졌다. 이들은 물에 씻겨나가는 노랑과 빨강 페인트를 사용했고 “서커스에서 동물(등장)을 끝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역사적인 광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미화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휴대폰으로 사자상을 찍었고 일부는 물에 빠졌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전했다.
‘동물반란’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행동은 “서커스단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착취를 종식하기 위한 ‘킴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킴바는 지난해 11월 로마 근처 바닷가 마을 라디스폴리에 있는 로니 롤러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사자 킴바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킴바는 데즈카 오사무 원작 애니메이션 ‘킴바 더 화이트 라이온’(Kimba The White Lion)의 주인공 사자 이름이다. 킴바 더 화이트 라이온이 1971년 한국에서 방영되었을 때 제목은 ‘밀림의 왕자 레오’였다.) 킴바는 당시 인적이 드문 마을에서 낮잠을 자다가 마취총을 맞고 다시 서커스단으로 끌려갔다. 당시 조련사는 아에프페 통신에 “킴바는 사람들을 위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20개가 넘는 유럽국가들이 서커스에서 동물의 출연을 금지하거나 제한 중이지만 이탈리아는 아직 그 국가들의 명단에서 빠져있다.
세척 가능한 페인트나 독성이 없는 다른 물질을 유명 기념물이나 그림 위에 뿌리는 일들이 점점 더 흔한 시위형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활동가들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파리 루브르미술관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방탄유리 위에 수프를 부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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