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후 복귀' 최석진 "약 먹으며 재활 꾸준히...예술적 포용 겁나"

장민수 기자 2024. 2. 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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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최석진이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이 감옥에서 만나게 되면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다룬다.

한편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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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발렌틴 역 출연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뇌경색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최석진이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박제영 연출과 배우 전박찬, 이율, 정일우, 박정복, 최석진, 차선우가 참석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이 감옥에서 만나게 되면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다룬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Manuel Puig)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됐으며 2015, 2017년 세 차례 공연됐다.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에 전박찬, 이율, 정일우,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역에는 박정복, 최석진, 차선우(B1A4 바로)가 출연한다. 

최석진은 지난해 공연 도중 뇌경색 진단을 받아 쓰러졌고, 한동안 무대를 떠났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약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먼저 "뇌경색이 완치라는 개념이 없어서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 재활도 계속 받고 있다"고 현재 몸상태를 전했다.

"쓰러지고 나서 복귀하기까지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어쩌면 다시 무대에 서지 못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최석진은 "예술적 포용성에 겁이 났다. 제 무대를 보고 '아팠던 것 치고 괜찮네' 라는 식으로 포용하는 마음으로 본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라며 "그런 부분 느끼지 않게 이 악물고 준비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발렌틴은 옥살이 중 몸 상태가 악화되며 고통을 겪는 인물이다. 최석진은 "어쩌면 발렌틴의 어려움과 내가 겪는 어려움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겠다 생각도 들었다"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무대에서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자신감으로 바뀌기도 했다. 겁내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한편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배우 최석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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