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원하는 모든 시스템 작동 가능… 개인화 초점 맞춘 `車의 혁신`

장우진 2024. 2.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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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신형 E300 익스클루시브 타보니
운전자에 맞게 '루틴' 기능으로 개인화 초점
주행성능, NVH 개선해 '삼각별의 가치' 증명
운전석서 조수석까지 MBUX 슈퍼 스크린 부각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의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본 유튜브 화면.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실내. 조수석에서 유튜브 영상을 틀었지만 운전석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장우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국내 출시한 11세대 완전변경 E클래스는 '차의 혁신'이라고 칭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차에서도 동영상, 음원을 비롯해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다양한 앱을 적용했으며, 이를 조수석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전용 디스플레이까지 따로 탑재했다. 또 시트 메모리 기능을 넘어, 모든 차량의 상태를 운전자의 니즈에 맞출 수 있는 '루틴' 기능으로 개인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차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주행 성능은 완벽에 가까운 NVH(소음·진동) 개선으로 플래그십 이상의 승차감까지 확보해, '삼각별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외관은 전장 4955㎜, 전폭은 1880㎜로 이전보다 15㎜, 20㎜ 각각 길어졌다. 전면 그릴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도 나오지만, 실제로 보면 S클래스가 떠오르는 묵직함에 위압감마저 들었다. 후면 램프는 좌우 각각 두 개의 삼각별 디자인이 담겨 야간에서 특히 벤츠의 자부심을 뽐낼 만해 보였다.

실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연결된 MBUX 슈퍼 스크린이 부각됐다. 운전석에 탑승하면 14.4인치의 초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에 압도되고, 시동을 켜면 조수석 대시보드의 모니터 화면도 활성화됐다.

드넓은 화면을 즐길만한 앱도 충분히 담겨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웨이브 등 동영상 OTT를 비롯해 플로, 멜론, 애플 뮤직 등의 음원 스트리밍도 즐길 수 있다. 줌, 웹엑스 등의 이용도 가능하고 앵그리버드 게임도 깔려 있으며 틱톡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조수석에서도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럭셔리 뒷좌석'이라는 공식도 깼다. 조수석 시트도 넓고 푹신해 소파에 앉아 즐기는 기분마저 들었다.

주행 중에는 운전자가 조수석 모니터를 바라봐도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안전성에도 신경썼다. 이날 주행에서도 이런 점을 몇 번 테스트해봤는데 실제 운전 중 조수석 모니터를 바라보면 마치 화면이 꺼져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 신형 E클래스에는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무려 17개의 스피커가 내장돼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넘어 촉각·시각적인 감성까지 전해준다는게 벤츠의 설명이다. 한 예로 음악이 나오면 박자에 맞춰 시트 등받이에서 진동이 전달되는데 마치 클럽의 우퍼와 같은 느낌이 전해졌다.

디지털화와 함께 벤츠가 강조한 점은 바로 '개인화'다. '루틴'이라는 기능이 핵심인 데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사전 설정을 맞추면 이에 맞춰 모든 시스템이 작동하는 기능이다.

이날 시승에 앞서서는 주행 후 11분이 지나면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이 변하도록, 시속 100㎞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선루프가 열리도록, 외부 온도가 7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시트 히터가 3단계로 켜지도록 하는 등의 3가지 설정을 미리해놨는데 실제 주행에서 이런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만약 주행 도중 선루프를 닫고 싶으면 음성인식 기능으로 이를 설정할 수 있어 취소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이 외에도 겨울철에 유용하도록 온열 워셔액이 분사되도록 한다던지 등의 사소한 점도 빼놓지 않아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배려한 것이 곳곳에서 엿보였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기능만큼이나 인상적인 점은 바로 주행 성능이다. 앞선 10세대 E클래스도 몇차례 주행해봤지만 이번 11세대 모델은 그 어느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정숙성과 노면 진동을 확실하게 잡았다.

이날 시승 모델은 E300 익스클루시브 트림으로 서울역에서 경기 파주 한 카페까지 왕복 130㎞ 구간을 시승했다. 서울역→파주 구간은 조수석, 파주→서울역 구간은 직접 운전하며 E클래스의 면모를 경험했습니다.

우선 출발시 부드러운 가속은 물론, 제동도 매우 유연해 예민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도 없었다. 힘도 넘쳐나 오르막 구간에서도 조금의 지치는 기색이 없었고 고속에서도 묵직하게 힘있게 치고 나갔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40.8㎏·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특히 속도를 꽤 높은 수준으로 올려도 풍절음은 저속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됐고, 노면 진동도 굉장히 잘 잡아줘 플래그십 수준의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벤츠 모델을 경험할 때마다 가속, 제동, 핸들링 등 주행의 모든 부분에서 밸런스가 굉장히 잘 맞는다는 인상이 들었는데 이런 강점이 이번 11세대 E클래스에서 극대화된 모습이었다.

대형 화면에서 보여지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도 편안했다. 올 하반기에는 E클래스 전용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이 탑재될 예정인데, 14.4인치에서 보여질 티맵의 길안내가 벌써부터 기대됐다.

신형 E클래스는 국내에 총 7개의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AMG 라인이 출시됐으며, 1분기 중엔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가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E200 아방가르드, E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E350 e4매틱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AMG E53 하이브리드 4매틱+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E200 아방가르드 모델이 7390만원만원부터 시작하며 E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1억2300만원이다. 이날 시승한 E300 익스클루시브는 8990만원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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