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3시간 전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람은…

정성원 2024. 2.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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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진: 이대목동병원 제공)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승객을 동승했던 우리나라 의사가 응급처치하고 목숨까지 구해 화제입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입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심근경색을 앓던 한 승객을 구한 겁니다.

승객 A씨는 인천공항 도착 3시간여 전 갑자기 흉통과 호흡곤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를 찾는 기내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환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고, 미국인 의사와 함께 A씨를 응급 처치했습니다.

천 교수는 응급처치를 받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A씨가 계속 호흡곤란 상태를 보이자 비행기가 착륙하면 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옮길 수 있도록 이송 준비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후 구급차가 급히 배치될 수 없었던 상황인 것을 안 천 교수는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A씨는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고 일주일간 치료 끝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퇴원 이후 병원 홈페이지에 "가족과 여행 중이었는데도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천 교수님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천 교수는 채널A와 통화에서 "가족들과 뉴욕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원래는 다음날 낮 12시 비행기였는데 빨리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비행편을 바꿨다"며 "의사로서 도움을 드려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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