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 발사…잦아진 이유는?
[앵커]
북한이 사흘 만에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열흘 동안 4번이나 순항 미사일을 쏜 건데, 기존 순항미사일의 일부 성능 개량과 대내외적 과시를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측 서해상에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흘만의 순항미사일 도발인데, 열흘 새 4번째로 부쩍 잦아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지난달 24일과 28일에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지난달 30일에는 기존 '화살-2형'을 동해와 서해를 번갈아 가며 쐈습니다.
군의 탐지자산이 포착한 순항미사일의 비행 시간은 수십 분 정도입니다.
발사 지점은 평안남도 내륙으로 추정됩니다.
군은 북의 거듭된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이 주된 목적이라고 판단합니다.
또, 육상·잠수함·항공기 등에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하며,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면서 한미 동맹의 감시·대비 태세를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과 속도는 떨어지지만 저고도 비행, 목표물 정밀 타격 등이 가능합니다.
북한은 아울러 전략 순항미사일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대내외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러시아 등의 첨단 기술력이 성능 개량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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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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