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 연극 복귀' 정일우 "섬세하고 여성스럽게...싱크로율 10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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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특히 정일우는 2019년 '엘리펀트 송'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 복귀다.
한편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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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박제영 연출과 배우 전박찬, 이율, 정일우, 박정복, 최석진, 차선우가 참석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이 감옥에서 만나게 되면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다룬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Manuel Puig)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됐으며 2015, 2017년 세 차례 공연됐다.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에 전박찬, 이율, 정일우,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역에는 박정복, 최석진, 차선우(B1A4 바로)가 출연한다.
특히 정일우는 2019년 '엘리펀트 송'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 복귀다. 그는 "유명한 작품이라서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다"라며 '거미여인의 키스'로 복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몰리나 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처음 읽을 땐 발렌틴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오랜만에 연극 복귀를 하는데 어떤 캐릭터를 택하는게 더 좋을까 생각했을 때 몰리나가 더 욕심이 났다"라며 도전 정신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몰리나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을까. 그는 "유약하면서 섬세한 부분을 포인트로 잡아서 살려보고자 했다. 유리알처럼, 건들면 깨질 것 같은 모습. 약해보이면서도 자기의 감정이나 마음에 솔직한 캐릭터로 준비했다"라며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몰리나가 갖고 있는 색깔, 정일우가 가진 색깔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싱크로율을 100%로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그는 "몰리나에게 사랑이라는 주제가 중요하다. 사랑의 깊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며 연기했다. 유리알처럼 섬세한 친구라서 손동작이나 자세, 걸음걸이 등을 여성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목소리도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어떤 톤의 목소리가 몰리나와 비슷할까를 고민했던 것 같다"고 과정을 전했다.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영화 얘기를 해주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간다. 정일우 역시 그 지점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1막1장 시작이 영화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달돼야 잘 이해하실까 고민했다. 각자의 몰리나들이 표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르다. 저만의 몰리나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두 인물이 각자의 감정을 섬세하고 깊게 표현한다는 게 2인극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영화, 드라마에서 보는 것이 더 익숙한 정일우다. 그러나 그는 "연극이라는 무대는 매체와 달리 긴장감, 관객과의 소통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한 작품을 서른번 넘게 반복하면서 캐릭터의 깊이도 알아가고 배우로서의 배움도 늘어간다고 생각한다"라며 "기회만 된다면 평생 연극 무대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아직 공연 초반부다. 항상 긴장된 상태를 놓을 수가 없다. 두달 넘게 연습하다 보니 조금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처음 보는 관객분들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배우 정일우ⓒ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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