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신춘문예 당선시집[새책]
2024. 2. 2. 15:33
맹재범 시인 외 13명 | 문학마을 | 184쪽 | 1만4000원
문학마을이 발표한 <2024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선정된 작품들이 수록됐다. 이 시집에는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당선된 맹재범 시인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13명의 시인들이 포함됐다.
선정된 시인들은 기후위기와 전쟁 등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차분하게 일상을 관조하며, 깊은 사유와 미적 완결성을 담아내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신인 시인들이 다수 당선됐다.
맹재범 시인은 자신의 시에 대해 “사골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팔팔 끓는 물에 사골을 담그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불순물들이 올라옵니다. 밑이 넓은 국자로 기름과 불순물들을 건져내며 오래오래 육수를 우려냅니다. 뽀얀 육수가 올라올 때까지 불 앞에 오래 머무릅니다. 제가 그 과정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차가운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래 걸리더라도 기어이 따뜻한 한 끼가 되려 합니다. 새벽과 저녁이 익숙한 모든 사람이 제 은인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맹재범 시인의 작품에 대해 “투명인간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생활의 감각으로 어떻게 변용해 시적인 순간을 발명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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