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중국 스파이’? 인도 경찰, ‘간첩’ 의심 구금 후 석방

현지용 2024. 2.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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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경찰이 한 비둘기를 '중국 스파이'라 의심하고 8개월간 구금했다 석방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뭄바이 경찰은 지난해 5월 지역 내 한 항구 근처에서 비둘기를 발견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측 경찰이 한 파키스탄 남성이 가진 비둘기에 대해 의심스럽다며 조사를 진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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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인도 뭄바이 항구 인근에서 중국 스파이로 의심돼 구금됐다 석방돼 지난달 30일 자연으로 방사된 비둘기. AP
 
인도 경찰이 한 비둘기를 ‘중국 스파이’라 의심하고 8개월간 구금했다 석방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뭄바이 경찰은 지난해 5월 지역 내 한 항구 근처에서 비둘기를 발견했다.

그런데 해당 비둘기의 다리에 중국어로 보이는 문자가 적힌 고리가 묶여있자, 경찰은 이 비둘기에 대해 ‘간첩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생포 후 한 동물병원으로 구금시켰다.

당시 비둘기의 다리에 묶여있던 고리는 각각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고리가 두 다리에 달려있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비둘기는 대만에서 탈출한 ‘경주용 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둘기는 본래 대만에서 경주대회에 참가해야 했으나 탈출 후 방향을 인도로 향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뭄바이 지역 동물보호센터에 이 비둘기를 인계한 후 지난 30일 풀어주는 ‘석방’을 단행했다.

석방 후 자연으로 방사된 비둘기는 양호한 건강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칫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로 보일 수 있으나 인도에서는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6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협박하는 쪽지가 한 비둘기와 함께 발견됐다.

지난 2020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측 경찰이 한 파키스탄 남성이 가진 비둘기에 대해 의심스럽다며 조사를 진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이 비둘기는 중무장 군사지대를 넘어 인도령으로 날아왔기에 인도 경찰은 ‘간첩’으로 의심해 조사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비둘기는 한 파키스탄 어민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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