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손실에 투자자 발동동…홍콩ELS 불완전판매? '중간발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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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금감원)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주요 판매사의 1차 현장검사를 종료하는 가운데 연휴 이후 중간결과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 ELS 관련해 설 연휴 이후에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현장검사를 더 진행할 수 있고, 발표할 게 있으면 중간 발표를 할 수도 있다"며 "2~3월에 결론 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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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후로 검사 휴지기… 필요하면 추가 검사
여론·정치권 압박에 속도 내는 금감원, 중간 발표 여부 촉각
금융감독원(금감원)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주요 판매사의 1차 현장검사를 종료하는 가운데 연휴 이후 중간결과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홍콩 ELS 손실 규모에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가 총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영향으로 우선 검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홍콩H지수 ELS(홍콩 ELS)의 주요 판매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현장검사를 이날 마무리한다. 설 연휴 전후로는 검사 휴지기(활동을 멈추는 기간)다. 이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완전판매 판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명절 이후 추가로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면 다시 현장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금감원 지난 8일부터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은행검사 1~3국과 금융투자검사 1~3국 등 전 검사국 직원이 투입돼 이들 금융기관을 방문했다.
1차 현장검사를 끝낸 만큼 설 연휴 이후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큰 데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홍콩 ELS 투자자들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조속한 마무리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날 홍콩 ELS의 한 투자자가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ELS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미 홍콩 ELS 관련한 다수 민원이 금감원에 들어오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오는 15일 감사원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을 대상으로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관리·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2월 중 가능하면 검사를 끝내려고 한다"며 "강한 강도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유형별로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도가 심한 불완전판매에는 최대한 보상해주면서도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2019년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 당시 기본 배상 비율은 55%였다. 이후 형식적인 불완전판매는 어려워진 만큼 이번 홍콩 ELS 배상 비율은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 ELS 관련해 설 연휴 이후에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현장검사를 더 진행할 수 있고, 발표할 게 있으면 중간 발표를 할 수도 있다"며 "2~3월에 결론 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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