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피해 미국 왔더니 또 ‘노조 리스크’…현대차·기아 美판매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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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현대자동차·기아가 연초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주춤하고 있다.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역성장했고 무노조 원칙의 미국 공장에서 노조리스크까지 불거졌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 올해 1월 미국 판매량이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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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만에 성장세 멈춰
제네시스·친환경차는 선전
앨라배마 등 무노조 美공장
노조가입률 30% 넘어 부담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 올해 1월 미국 판매량이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 미국에서 10만 29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4.6%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가 5만 1812대를 팔며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으며 기아는 5만 1090대를 팔아 1.7% 줄었다. 제네시스와 친환경 차 판매만 성장했다.
회사 측은 공급 부족을 부진의 이유로 먼저 꼽았다. 미국 판매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이 전동화 라인으로 설비를 전환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곳에서 만드는 쏘나타, 아이오닉6 공급 부족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 최대 인기차 싼타페 5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구형 모델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점도 판매 부진 이유로 꼽힌다. 구형보다는 대기를 감안하고서라도 신형을 구매하겠다는 수요가 몰리며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 완성차 판매가 회복되면서 경쟁이 심화한 영향도 있다. 5개 글로벌 완성차 그룹 1월 판매는 평균 10.8% 증가했다. 일본 도요타 판매가 23.3%, 혼다가 10.3% 성장했다.
무노조로 운영되던 현대차 미국 공장의 노조리스크도 부상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일(현지 시각) 현대차 미국 공장에서 노조 가입률이 3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UAW 측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 노동자 30% 이상이 노조 카드에 서명했다”며 “UAW 가입 캠페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발표했다.
앞서 UAW는 지난해 하반기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대형 3사에서 동시 파업을 벌인 끝에 이들 회사에서 4년간 25%의 임금 인상안을 끌어냈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 노조가 없는 13개 사 노동자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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