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캡틴’ SON 리더십 또 빛났다…사우디전 승부차기 진영, 적극적인 어필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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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 묵묵히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태극전사들을 살뜰히 아끼고 챙겨주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리더십이 또 한 번 빛났다.
사우디전 당시 자칫 불리한 상황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될 수 있었지만, 손흥민의 적극적인 어필로 승부차기 진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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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지난 2018년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 묵묵히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태극전사들을 살뜰히 아끼고 챙겨주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리더십이 또 한 번 빛났다. 사우디전 당시 자칫 불리한 상황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될 수 있었지만, 손흥민의 적극적인 어필로 승부차기 진영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전 당시 승부차기 직전 주심이 본부석 기준 왼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그쪽에 사우디 서포터즈가 많아 주심에게 곧바로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로 진영을 결정하자고 하면서 진영이 바뀐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4-2로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알샤바브)에게 선제 실점한 후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할 진영을 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주심은 사우디 서포터즈들이 가득 들어찬 쪽으로 골대를 정했다. 중계 카메라와 지미집 등이 그쪽에 있어 편의를 고려한 데다, 전체적인 그림이 좋았던 탓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사우디 서포터즈들 쪽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한다면 상당히 불리할 수 있었던 만큼, 곧바로 주심에게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로 골대를 결정하자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주심은 동전 던지기를 진행했고, 본부석 기준 오른쪽 골대로 결정됐다.
다행히 본부석 기준 오른쪽 골대 뒤편엔 붉은악마가 있었다. 붉은악마의 응원에 힘입은 클린스만호는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를 꺾으면서 8강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을 시작으로 김영권(울산HD)과 조규성,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차례로 성공시켰다. 동시에 조현우(울산)가 두 차례 선방쇼를 보여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손흥민 선수가 영어가 유창하고, 또 선수 레벨이 있어 주심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 통했다”며 “손흥민 선수 덕에 조금이나마 덜 불리한 곳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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