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호주전 승리 확률 47.3%” 클린스만 감독은 웃었다 “통계는 누구든 낼 수 있다”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2.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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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누구든 낼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전 일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대한민국. 그러나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점점 우승 후보 자리에서 내려왔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조차 승리했음에도 호평받지 못했다. 이제는 ‘억까’가 자연스러워진 상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웃었다. 그는 호주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4강에 오를 것을 확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에 앞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만나게 됐다. 호주는 그동안 좋은 경기력, 결과를 만들어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사우디 아라비아와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호주전 역시 박진감, 긴장감이 넘칠 것이다. 단판 승부는 항상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호주에 대해선 분석했다. 장단점이 있다. 이 자리에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건 아니다. 스탭,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준비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처럼 혈투를 벌일 것이다. 전쟁이다. 우리는 원하는 목표, 결과가 있다. 다음 라운드로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취재진들의 질문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한 기자는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1골에 그친 것을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호주에 대해 제대로 대비했는지 물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고무적인 건 후반, 연장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규성이 득점하면서 결과를 냈다. 더 많은 득점을 못한 건 아쉽다. 빠르게 득점했다면 경기를 더 빠르게 마무리했을 것이다”라며 “호주전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장점이 많은 팀이며 세트 피스, 그리고 역습 전개가 좋다. 물론 우리의 장점도 있다. 그렇기에 잘하는 부분을 살리면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호주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사우디 아라비아전처럼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다행히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승부차기는 항상 어렵다. 많은 감정이 오간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앞서 승부차기 훈련을 많이 했다. 정신력, 집중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잘 훈련된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넣고 또 막을 수 있다.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집념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호주전 역시 90분 안에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 꾸준히 훈련을 통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을 지워낼 수 있을까. 호주전은 기회이자 위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불리한 부분도 존재한다. 대한민국은 호주에 비해 2일을 덜 쉰 채 8강전을 치른다. 이미 연장 및 승부차기까지 치른 만큼 체력 열세는 더욱 크다.

클린스만 감독은 “휴식일에 대한 부분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일정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경기는 치러야 한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소속팀에서 짧은 휴식기를 보낸 후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그게 토너먼트의 매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고통이 따른다. 그걸 극복해야만 가능하다. 나와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목말라 있다. (호주 매체가 클린스만 감독을 저격한 것에 대해선) 어떤 도발도 좋다. 다른 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대한민국의 호주전 예상 승률을 47.3%로 평가했다. 즉 호주에 근소하게 밀린다고 바라본 것이다. 조규성은 이에 대해 “자신 있다”고 답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통계는 누구나 낼 수 있다. 조규성이 자신있다고 하니 승리하겠다”고 웃었다.

호주와의 8강전은 64년 만에 우승으로 가기 우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부담이 큰 매치업이지만 호주를 넘지 못하면 우승컵을 품을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다.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다. 우리에게는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그들과 함께한다는 건 영광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 선수인지 스스로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기를 바란다. 우승을 위해 도전하는 것, 그리고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다. 그렇기에 부담과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 우리 선수들과 함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바라봤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 사우디 아라비아전 영웅이 된 조규성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조규성은 물론 모든 공격수에게 지나간 찬스는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다음에 더 좋은 찬스, 결과를 내기 위해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마이클 조던도 본인이 넣은 것보다 놓친 게 더 많다고 하듯 찬스는 언제든지 놓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조규성을 지켜보고 있고 웃는 얼굴을 보일 때 행복하다. 나 역시 공격수 출신인 만큼 골 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다. 지나간 것보다 다가올 찬스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게 “지나간 찬스보다 다가올 찬스를 더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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