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比 2.8%↑…농산물 두 달 연속 15%대 상승

홍성완 기자 2024. 2. 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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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둔화됐지만, 설을 앞두고 과일 가격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중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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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근원물가 및 생활물가 등 전월에 비해 줄어들며 안정흐름 이어가"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둔화됐지만, 설을 앞두고 과일 가격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대비) ⓒ통계청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오른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기준 지난해 7월 2.4%, 8월 3.4%,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2%대로 둔화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이유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5.0% 하락해 물가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

반면에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이 15.4%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체감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이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민들은 여전히 소비자물가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도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3% 상승하면서 체감물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가공식품도 전년동월대비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5.0%가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중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5% 올랐다.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4.9%, 식품이외는 2.4% 각각 올랐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신선어개는 2.0%, 신선채소는 8.9% 각각 상승했고, 신선과일은 무려 28.5%가 올랐다.

한편, 정부는 1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재부 측은 "과일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철 한파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및 가공식품이 전월보다 하락하고,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줄어들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한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2.5%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해 미국, EU 등 주요국보다 큰 폭 낮은 수준"이라며 "가계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전년동월비 3.4%로 12월(3.7%)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겨울철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되어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특히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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