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반문섭 "전재산 16억 잃고 기초수급자…약초 캐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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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반문섭이 전 재산을 날리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 중이라고 털어놨다.
반문섭은 지난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5년 전 사업에 실패해 전 재산 16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반문섭은 "잦은 비에 옷 젖는다고 조그마한 사업 이것저것 손 안 대본 게 없다. 유명한 칼국수 장사도 해봤고 액세서리 장사도 하고 별거 다 해봤는데 다 무너지니 이게 한 16억원 된다. 그 돈 때문에 내가 10년 고통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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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반문섭이 전 재산을 날리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 중이라고 털어놨다.
반문섭은 지난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5년 전 사업에 실패해 전 재산 16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9기로 데뷔한 그는 40년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여인천하'(2001~2002) '용의 눈물'(1996~1998) 등의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전재산을 날리게 됐다. 5년 전만 해도 그는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살았으나, 실의에 빠져 가족마저 돌보지 않았다.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졌고, 오랜 갈등 끝에 아내와 이혼했다. 반문섭은 "잦은 비에 옷 젖는다고 조그마한 사업 이것저것 손 안 대본 게 없다. 유명한 칼국수 장사도 해봤고 액세서리 장사도 하고 별거 다 해봤는데 다 무너지니 이게 한 16억원 된다. 그 돈 때문에 내가 10년 고통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 묘소 옆에 5평 남짓한 컨테이너 박스를 마련해 살기 시작했다. 종잣돈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으로 마련했다. 컨테이너 박스에는 수도 시설과 화장실도 없다. 곳곳에 그가 과거에 출연했던 드라마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반문섭은 "컨테이너 안에 밥해먹을 도구와 조금 생활할 수 있는 게 있다.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밝혔다.
반문섭은 "가족들을 보고 싶지만 떳떳하게 볼 수 없는 입장이다. 나는 빵점 남편이다. 죄인은 나"라고 말했다. "가족이 무슨 죄가 있겠냐. 사업도 내가 한 것이다. 자꾸 가족과 멀어지게 되고 얼굴 보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까 별거를 오래 하게 됐고 이혼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업 실패 후) 모든 게 싫어졌다. 연기고 뭐고 삶이 싫어졌다"고 떠올렸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도 전했다. "자식이 잘되는 모습을 봐야 하는데 자꾸 실패로 접어드니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속으로 우셨을까 싶다. 불효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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