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최정우 후추위 개입’ 의혹 일축…‘법적조치’ 예고 [한양경제]
“CCTV 확보 수사” 촉구…포스코 측은 조목조목 반박
“최 회장, 후추위 회의장 들어간 적 없어”…강경 대응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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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과정의 유효성‧공정성 논란을 일축하는 한편, 강경한 법적 대응도 예고하고 나섰다.
2일 포스코홀딩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특정 시민단체와 일부 유튜브에서 현직 CEO가 포스코그룹의 차기 CEO 후보 인선 검토작업이 진행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장에 불법적으로 방문해 후보 인선 작업에 관여했다는 거짓되고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단체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 6명의 명단, 이른바 ‘파이널 리스트’를 발표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가나다순)이다.
■ 범대위 “‘호화출장’ 후추위 위원‧최정우 회장 개입, 인정 못 해”
특히 최종 후보군에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가 각각 3명씩 선정돼 눈길을 끌었지만, 하루 만에 후보군 선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포항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날 최정우 회장과 박희재 후추위원장(이사회 의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범대위는 후추위 8차 회의가 진행된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최 회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후추위 회의장에 박 위원장 허락을 받고 들어가 차기 회장 후보를 거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범대위는 “제보에 의하면 최 회장은 회의장에서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이 해외 이사회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는데 황은연이 회장이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어떻게 아느냐’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범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피의자들로 구성된 후추위의 모든 결정은 무효이기에 활동을 중지하고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호화출장’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후추위 위원들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내‧외 이사 16명을 업무상 배임‧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임종백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사내이사들과 유착한 후추위가 차기 회장을 뽑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한데, 어제(1월 31일) 최 회장이 후추위에 관여했다는 믿을만한 제보를 확보했다”며 “경찰은 신속히 내부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수사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포스코그룹 “최 회장, 회의장 출입 안해, 분명히 확인” 반박
이에 포스코그룹은 범대위의 주장은 ‘일방적인 의혹 제기’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3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경까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 결산이사회를 개최했다”며 “결산이사회를 마치고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은 오찬장소로 이동했고, 후추위 위원 7명(사외이사 전원)은 별도로 오찬을 한 후 ‘제8차 후추위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 이후 최 회장이 후추위 회의장을 방문하지 않았고, 지난달 31일 오후 6시 1분 퇴근한 이후 포스코센터에 다시 출입하지 않은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결산이사회에서도 차기 회장 선임 관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건물 구조상으로도 후추위 회의장은 건물의 1‧2층을 거치지 않고는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원 기자 mediaeco@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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