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찾아라”···두 청년 소방관 앗아간 문경 화재현장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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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청년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원인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실시됐다.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감식에는 경북경찰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도소방본부, 소방기술원, 경북 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단, 노동청 등 유관 기관 전문가 30여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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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점 및 원인 파악 주력
소방관 순직 10년 간 40명
공무원노조 “실질적 안전시스템 필요”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감식에는 경북경찰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도소방본부, 소방기술원, 경북 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단, 노동청 등 유관 기관 전문가 30여명이 동원됐다. 화재로 인해 건물 잔해물의 붕괴 위험이 높아 이날 감식은 각 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차례대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장 안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샌드위치 패널과 철골조, 시커멓게 탄 조리 기계 등이 화재 당시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감식에 앞서 소방청 화재조사팀은 무너진 건물 내부를 3D 장비로 스캔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장소와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화재 피해를 키운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할 행정기관인 문경시는 설계 시공에 있어 위반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건축도면이나 건축물 대장, 건축자재 검사서 등을 확인했지만 지금까지는 불법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대 소속 고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가 인명 구조 검색을 하던 중 순직하자 소방관들의 실질적인 안전시스템 구축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이 집계한 위험직무 순직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40명으로 집계됐다. 문경 화재 현장 희생까지 합치면 42명이다. 10년간 순직한 40명을 직무별로 보면 화재진압 13명, 구조 6명, 구급 1명, 생활안전 5명, 항공 10명, 교육훈련 3명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해에도 제주와 전북에서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기도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도 소방관들의 잇따른 순직에 대해 성명을 내고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소방예산의 안정적 확보, 소방청의 각종 경연대회 폐지, 실질적 훈련 전환, 외부 전문 진상조사단을 통한 순직 사고 진상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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