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출퇴근? 가을 첫 운항 ‘한강 리버버스’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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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서울 한강에 새로운 광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 한강을 따라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가 등장한다.
1일 서울시는 10월부터 한강을 통해 시내를 오가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에 한강 리버버스까지 상용화되면 교통부문에서 대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서울은 외국 도시에 비해 수상관광이 사각지대였는데 관광활성화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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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잠실 선착장 총 7곳…출퇴근 급행 노선도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 가능
시 예상 탑승객 2030년 250만명…관건은 접근성
10월부터 서울 한강에 새로운 광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 한강을 따라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가 등장한다.
1일 서울시는 10월부터 한강을 통해 시내를 오가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만큼 교통체증이 없다는 점이 주목받는 가운데, 시는 이용요금·노선·시간표 등을 포함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마곡~잠실 오가는 한강 리버버스=한강을 통해 시내를 오가는 리버버스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로 운항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길이 35m, 폭 9.5m, 평균 시속 31.5km로 달리며 한 번에 총 199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다.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친환경적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총 7곳이다.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과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고려해서 만들어졌다.
노선은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나뉜다. 평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총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총 48회 운항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마곡·여의도·잠실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을 16회 운항한다. 이 급행은 일반노선(75분)보다 21분 빠른 54분 만에 종착지에 도달한다.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탑승 가능=한강 리버버스 이용요금은 평일, 주말 구분 없이 3000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최근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후동행카드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리버버스·지하철·버스와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한 월 6만8000원 요금제가 도입된다. 여기서 따릉이를 미포함하면 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할인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1·3·7일권(관광객용) 등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에 한강 리버버스까지 상용화되면 교통부문에서 대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서울은 외국 도시에 비해 수상관광이 사각지대였는데 관광활성화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직 시민 반응은 “글쎄”=하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선착장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마곡에 거주하고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한모씨(30)는 “출퇴근길이 리버버스 선착장 경로와 같음에도 이용할 생각은 별로 없다”며 “선착장까지 접근성이 떨어지고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접근성이 문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시는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의도·옥수·뚝섬 3곳의 접근로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마곡·망원·잠원·잠실은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한다. 또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15~3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하루 평균 이용객은 5230명, 연간 탑승객은 내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으로 예측했다. 또 이용 추이를 지켜본 뒤 상암·노들섬·반포·서울숲·김포아라한강갑문·당산 등 선착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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