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카타르 WC' 16강 진출의 숨은 주역, '3년만의' K리그 복귀...수원, 국가대표 출신 권경원 영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수원FC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권경원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수원은 2021년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수원은 2021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뒤 돌풍을 일으키며 파이널 라운드 순위 그룹A에 진출했다. 2022년에도 승점 48점을 쌓으며 7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수원은 38경기 44득점 76실점으로 득실차 -32를 기록하며 11위로 내려앉았다. K리그1에서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다행히 K리그2 2위를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 수원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도균 감독이 4년 동안 수원과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수원은 김은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은중 감독을 필두로 수석코치 김태민, 골키퍼코치 김호준, 필드코치 이상돈, 필드코치 양동현, 피지컬코치 이거성, 분석관 채봉주를 선임했다.
지난 5일부터는 선수 영입에 나섰다. 골키퍼 안준수를 시작으로 강상윤, 김태한, 정재민, 이재원을 품에 안았고, 칠레 출신 장신 공격수 호세 파블로 몬레알과 군복무를 마친 이준석까지 영입했다. 정승원과 지동원 등 대표팀 출신들도 데려왔고, 권경원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2013시즌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경원은 2015년부터 아랍에미리트 알 아흘리에서 활약했다. 이후 톈진 취안젠-톈하이, 전북, 성남FC, 김천 상무, 감바 오사카로 팀을 옮기며 많은 구단이 원하는 정상급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2017년에는 한국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러시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 41분에는 헤딩으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019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권경원은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후반전 종료 직전 김민재와 교체투입되면서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 출전했다. 3차전에는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서 16강 진출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권경원의 가장 큰 장점은 왼발 중앙 수비수로서 후방에서의 공 배급과 수비 조율 능력이다. 또한, 경합 상황에서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몸싸움 우위를 점하고 공을 탈취하는 수비에 능하다. 신체 조건이 상당히 좋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영입 절차가 마무리된 즉시 권경원은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은중호는 이번 동계 이적시장 최고의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함으로써 큰 숙제였던 수비 강화를 위한 화룡점정 마침표를 찍었다.
권경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팬들이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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