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쌍둥이 숨진 채 발견...친모 "울어서 엎어놨다"

박혜민 2024. 2.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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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 모텔에서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2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계부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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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9일 된 쌍둥이 사망...얼굴·배에 혈액 쏠려 시반 확인
부부 진술 엇갈려 체포해 조사 중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미추홀구 모텔에서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2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계부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19구급대가 전날 오전 11시 22분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는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습니다. 당시 쌍둥이 자매의 얼굴과 배에는 혈액이 쏠려 반점이 생기는 현상인 시반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부 B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 놓았고 잠에서 깼더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아내가 그랬다"고 실토했습니다.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죄명으로,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쌍둥이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A씨 부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과거 대화 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몸에 멍 자국과 같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면서도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일단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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