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재가동 또는 조규성 신뢰' 클린스만호, 호주와 8강전 최전방 누가 나서나

김영훈 기자 2024. 2. 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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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일까 조규성일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이번 대회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 오현규,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했는데, 4경기 중 조규성만 직전 사우디전 골이 유일하게 득점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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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손흥민일까 조규성일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는 아쉬운 모습이다. 조별리그부터 경기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 후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2,3차전에서 고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1승 2무로 조 2위로 토너먼트로 향한 한국은 16강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었다. 3백 카드를 꺼내들며 변화를 가져갔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후반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 후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의 선방으로 8강행을 밟게됐다.

8강 상대는 '사커루' 호주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이번 대회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와 함께 속한 B조에서 2승 1무로 토너먼트로 향했다. 16강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었다. 이 과정에서 호주는 우즈벡에게 허용한 1골 외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 28전 8승 11무 9패로 근소하게 뒤쳐져있다. 다만,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대회 결승전으로 당시 연장 끝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영리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사우디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쳐 체력적인 부침이 있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더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선수단에게 휴가를 부여하고 팀 만찬을 가지는 시간까지 가졌다.

여기에 경고 누적자만 10명이다. 조별리그에서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손흥민, 조규성, 황인범, 오현규, 이재성이 경고를 받았고, 16강전에서는 김영권과 이강인까지 경고를 품었다. 8강까지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경고자가 한 번의 경고를 더 받을 경우 4강에 나서지 못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적절한 용병술과 처세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규성 / 사진 = GettyImages 제공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 조규성이 계속해서 선발로 나섰고, 지난 16강전은 3백 카드를 꺼내들며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섰다.

결과는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 오현규,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했는데, 4경기 중 조규성만 직전 사우디전 골이 유일하게 득점포를 올렸다. 계속되는 경기력 저하 속 필드골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8강전 상대인 호주는 198㎝의 장신 수비수 해리 수타가 버티고 있다. 수타는 준수한 발밑 능력과 더불어 공중볼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속도적인 측면에 약점을 갖고 있다.

이에 맞설 최전방 카드를 고민해야 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손흥민이 나설 경우 수타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와 2선 자원들의 패스가 맞아떨어지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이 출전할 경우에는 2선 자원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조규성의 신장은 프로필 상 191㎝다. 공격진 중 장신 수타와 경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조규성이 수타와 경합을 통해 움직임을 묶는다면 빈 공간을 2선 자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클린스만 감독의 냉철하고, 명확한 선택이 필요하다. 상대의 약점을 공략할지, 혹은 상대의 강점에 맞설지 두고봐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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