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달라더라” 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결심했다 맘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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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지난해 특수교사 A씨를 선처하겠다고 밝혔다가 되레 '유죄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지난 1일 진행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A씨의 유죄를 인정, 벌금 200만원의 선고 유예 2년 판결을 내렸다.
한편 특수교사 A씨 측은 유죄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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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지난해 특수교사 A씨를 선처하겠다고 밝혔다가 되레 ‘유죄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지난 1일 진행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A씨의 유죄를 인정, 벌금 200만원의 선고 유예 2년 판결을 내렸다.
주씨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형량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그런데 여전히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 제일 크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신 후로 계속 교사가 바뀌면서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계속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 그대로이고, 이 사건 자체가 어떤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고 마치 장애 부모와 특수 교사들의 대립처럼 비춰지는 면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좀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 학대가 인정됐다고 해서 그걸 기뻐할 부모가 어디 있겠나. 그냥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유죄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돌변했다는 비판이 굉장히 컸었다”라고 언급하자, 그는 “그때 진짜 욕을 많이 먹었다. 선처를 결심하고 만남을 요청 드렸는데, 만나는 건 좀 부담스럽다며 변호사를 통해 서신을 보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일단 선처 탄원서가 아니라 고소 취하서를 작성할 것. 저도 법률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아마 그게 더 좀 양형에 더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 선생님이 학교를 못 다니고 또 정신적인 피해를 받은 게 있으니 그것에 대한 위자료를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씨가 당황해 답신을 보내지 않았고, A씨로부터 “어제 했던 금전 요구는 취하하겠다. 대신에 자필 사과문을 쓰라”는 요구서가 다시 왔다고 했다.
주씨는 “지금까지도 (교사로부터) 연락이 없다. 사과 받은 적도 없고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데 ‘(아이가 선생에게) 사과를 받았다’라고 쓰라는 요구가 왔고, 또 ‘학대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쓰라는 요구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씨는 “그런 걸 보면서 이거는 아니지 않나 싶어서 그때 선처의 의지를 접고 끝까지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씨는 선고공판이 있던 1일 당일 자신의 트위치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그간의 힘들었던 과정을 털어놨다.
당시 주씨는 모든 죄를 떠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특수교사 A씨 측은 유죄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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