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號' 첫 연간 성적표 '합격점'…"폴란드 수출·내실경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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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사장이 지난 2022년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온전한 연간(2023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KF-21 등 국내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큰 폭으로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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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도 전년보다 75%↑…"판관비율 감소 등 효율화"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사장이 지난 2022년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온전한 연간(2023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KF-21 등 국내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큰 폭으로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KAI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도보다 74.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은 3조8193억원으로 전년보다 37.0% 증가해 지난 종전 기록인 2019년(3조1102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218억원으로 전년보다 91.4% 증가했다.
개선된 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폴란드에 대한 FA-50 수출이다.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 정부와 FA-50 4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FA-50GF 12대를 납품했다. FA-50GF는 우리 공군의 TA-50 전술입문훈련기 블록2를 수출 사양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
폴란드 측의 긴급한 수요를 반영해 계약 10개월 만에 역대 최단기간으로 2대를 납품해 고객을 만족시켰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FA-50PL 형상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한다.
강 사장은 KF-21 등 국내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KF-21은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지연 문제와 별개로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KF-21은 지난해 5월 잠정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예산에 처음으로 양산사업비 2387억원이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기체구조물 매출도 회복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체부품 매출은 558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5258억원)보다 6.2% 증가했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개선된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경영 효율성 제고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전반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실경영을 강화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2022년 취임 일성으로 '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을 내세웠으며, △5년간 연구개발비 1조5000억원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 전환 △KF-21 등 해외 마케팅과 수출 확대를 약속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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