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반계고 배정률 높아졌다는 데 학생 학부모는 불만

방종근 기자 2024. 2. 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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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반고교 배정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학교 배정 결과를 놓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일 울산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매년 되풀이되는 고교 신입생 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거주지 중심으로 학교 선택권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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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올해부터 배정비율 2지망에서 3지망까지로 확대
하지만 상당수 신입생 코 앞 학교 놔두고 원거리 학교 배정

울산 일반고교 배정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학교 배정 결과를 놓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DB


2일 울산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매년 되풀이되는 고교 신입생 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거주지 중심으로 학교 선택권을 늘렸다. 즉, 거주학군 배정 비율을 기존 30%에서 40%로 높이고, 거주학군 내 희망 학교 수도 기존 2지망에서 3지망까지 확대했다.

1단계 전체학군(1지망, 2지망)과 2단계 거주학군(1지망, 2지망, 3지망) 지원자 중 추첨으로 학교별 정원의 60%를 희망 배정했다. 또한 여기서 미배정된 학생 40%를 통학 여건 등을 활용해 거주학군과 인접학군에 임의 배정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지역 일반고교 신입생 희망 배정률이 94.9%로 집계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는 지난해보다 4.1%p 오른 것으로 배정 인원은 일반고 40개교에 정원 내 8222명(체육특기자, 지체부자유, 학생가장, 다자녀(3자녀) 포함), 정원 외 152명(국가유공자, 특례입학, 특수교육대상자) 등 총 8374명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그 동안 2지망까지만 신청을 받다 올해 처음으로 3지망까지 받은 것이 희망배정률 상승에 주효했다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하지만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에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횡단 보도만 건너면 되는 3분 거리 학교를 두고 40분이 넘는 곳에 위치한 학교로 배정됐다. 성적도 좋은 데 이게 말이 되는 배정인가요”라며 “버스 타고 환승을 2번이나 하고도 10분 더 걸어야 등교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통학거리가 3~10분 이내에 고교가 3곳이나 있는데 (우리 아이는)40분 거리를 걷고, 차 타고, 또 걷고 해야 하는 학교에 배정됐다”며 “교육청이 발표한 95%의 희망배정률 달성이 진짜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불만 제기자는 주로 북구에 거주하는 2지망으로 배정된 학생 및 학부모들로 추정된다. 이 지역은 최근 10년 새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가 심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호계고 개축공사가 끝나 학급수가 증설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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