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반계고 배정률 높아졌다는 데 학생 학부모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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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반고교 배정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학교 배정 결과를 놓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일 울산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매년 되풀이되는 고교 신입생 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거주지 중심으로 학교 선택권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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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당수 신입생 코 앞 학교 놔두고 원거리 학교 배정
울산 일반고교 배정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학교 배정 결과를 놓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일 울산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매년 되풀이되는 고교 신입생 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거주지 중심으로 학교 선택권을 늘렸다. 즉, 거주학군 배정 비율을 기존 30%에서 40%로 높이고, 거주학군 내 희망 학교 수도 기존 2지망에서 3지망까지 확대했다.
1단계 전체학군(1지망, 2지망)과 2단계 거주학군(1지망, 2지망, 3지망) 지원자 중 추첨으로 학교별 정원의 60%를 희망 배정했다. 또한 여기서 미배정된 학생 40%를 통학 여건 등을 활용해 거주학군과 인접학군에 임의 배정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지역 일반고교 신입생 희망 배정률이 94.9%로 집계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는 지난해보다 4.1%p 오른 것으로 배정 인원은 일반고 40개교에 정원 내 8222명(체육특기자, 지체부자유, 학생가장, 다자녀(3자녀) 포함), 정원 외 152명(국가유공자, 특례입학, 특수교육대상자) 등 총 8374명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그 동안 2지망까지만 신청을 받다 올해 처음으로 3지망까지 받은 것이 희망배정률 상승에 주효했다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하지만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에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횡단 보도만 건너면 되는 3분 거리 학교를 두고 40분이 넘는 곳에 위치한 학교로 배정됐다. 성적도 좋은 데 이게 말이 되는 배정인가요”라며 “버스 타고 환승을 2번이나 하고도 10분 더 걸어야 등교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통학거리가 3~10분 이내에 고교가 3곳이나 있는데 (우리 아이는)40분 거리를 걷고, 차 타고, 또 걷고 해야 하는 학교에 배정됐다”며 “교육청이 발표한 95%의 희망배정률 달성이 진짜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불만 제기자는 주로 북구에 거주하는 2지망으로 배정된 학생 및 학부모들로 추정된다. 이 지역은 최근 10년 새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가 심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호계고 개축공사가 끝나 학급수가 증설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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