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먹는 세리머니' 이라크 선수, '경기 지연'이 경고 사유였다...AFC "정당한 판정"[여기는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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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먹는 세리머니를 펼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올바른 심판 판정이었다고 밝혔다.
AFC는 "후세인은 후반 75분 한 골을 넣은 뒤 경기의 재개를 과도하게 지연시켰고, 선수의 세리머니 동안 심판은 후세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기 전 세 차례나 강하게 경고했다"며 "이와 관련해 후세인에게 내려진 두 번째 옐로카드는 경기 규칙에 따라 심판의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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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후반 골 넣고 경기장 돌다 잔디 세리머니
주심의 경고 3번 무시하다 결국 경고 누적 퇴장
AFC "IFAB 규칙에 따라 경기 재개 지연 징계"
잔디 먹는 세리머니를 펼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올바른 심판 판정이었다고 밝혔다. 후세인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심판이 세 번이나 경고를 했음에도 무시하고 '경기 지연'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AFC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아시안컵 16강전 이라크-요르단전 심판 판정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AFC는 "후세인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 제12조 반칙 및 위법행위 중 '경기 재개 지연' 징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AFC는 "후세인은 후반 75분 한 골을 넣은 뒤 경기의 재개를 과도하게 지연시켰고, 선수의 세리머니 동안 심판은 후세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기 전 세 차례나 강하게 경고했다"며 "이와 관련해 후세인에게 내려진 두 번째 옐로카드는 경기 규칙에 따라 심판의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전했다.
후세인은 앞서 지난달 29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던 후반 30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 순간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간 후세인은 관중석 쪽으로 향해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더나 그라운드에 앉아 잔디를 먹는 세리머니까지 펼치다 호주 국적의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추가시간에 받았던 경고와 함께 누적돼 레드카드로 퇴장당했다. 특히 후세인이 펼친 잔디를 먹는 세리머니는 전반 선제골을 넣은 요르단의 식사 세리머니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이로 인해 후세인의 경고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다.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세리머니 탓에 경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AF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세리머니가 아닌 경기 지연에 따른 경고라고 밝힌 것이다. AFC는 "후세인에게 발급한 두 번째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둘러싼 여러 질의를 받았다"며 "그가 전반 추가시간에 받은 첫 번째 옐로카드는 말과 행동에 의한 항의로 받았고, 두 번째 옐로카드는 경기 재개를 과도하게 지연시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판정으로 인해 이라크는 요르단에 패하며 탈락했다. 후세인이 퇴장당한 뒤 경기 흐름이 요르단으로 넘어갔고, 수적 열세로 인해 2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6골로 득점 순위 선두에 있던 후세인은 불명예스럽게 아시안컵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라크는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예상을 뒤엎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꺾으면서 우승 가능성까지 노리며 승승장구했으나, 결국 무리한 세리머니로 인해 짐을 싸고 말았다.
도하 =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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