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세에 벼 재배면적 2.6만㏊ 감축…과잉시 사료용 전환

오종택 기자 2024. 2.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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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들어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민간 재고를 매입하고, 벼 재배면적도 2만6000㏊ 줄인다.

벼가 자라는 시기에 인공지능(AI)과 드론 등을 활용해 수확량을 예측, 과잉 생산이 우려되면 사료용으로 전환하는 등 수급조절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4월말까지 민간재고를 추가 매입하고, 전략작물직불제와 수확전 수급조절 등을 통해 수급관리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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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산지 쌀값 안정 위한 수급관리 대책 추진
쌀값 수확기 이후 하락세 지속…민간 재고 추가 매입
드론 등 활용 생산량 수시 관측…수급예측시스템 구축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 화성시 팔탄농협 연합미곡종합처리장 저온저장고에서 관계자가 수매된 벼를 살펴보고 있다. 2022.06.28. jtk@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올해 들어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민간 재고를 매입하고, 벼 재배면적도 2만6000㏊ 줄인다.

벼가 자라는 시기에 인공지능(AI)과 드론 등을 활용해 수확량을 예측, 과잉 생산이 우려되면 사료용으로 전환하는 등 수급조절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4월말까지 민간재고를 추가 매입하고, 전략작물직불제와 수확전 수급조절 등을 통해 수급관리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산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70만2000t이다. 재배면적은 70만8000㏊로 2.7% 감소했지만 소비량이 줄면서 예상 수요량보다 9만5000t 초과 생산됐다.

수확기 쌀값은 80㎏ 한가마 기준 20만2797원으로 전년 대비 11.5% 상승했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도 벼 40㎏ 기준 7만원대(7만120원)를 회복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정부 매입물량이 전년(77만4000t) 대비 절반 수준인 40만t으로 줄고,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가 증가하며 산지 쌀값은 하락 중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벼 수확 모습. 2023.09.27con@newsis.com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과 올해 과잉 생산 우려를 떨치기 위해 선제적 수급 관리 등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민간 재고를 추가 매입한다. 이달 중 산지 유통업체별 매입 물량을 배정해 4월말까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식량 원조용 5만t을 매입하고, 산물벼 12만t 전량을 정부가 인수한다. 정부양곡 사료용 40만t도 조속히 처분하기로 했다.

올해 벼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수급 관리 방안 전략작물직불제 단가를 인상하고, 관련 품목을 추가해 벼 재배면적 1만5100㏊를 감축한다.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간 감축 협약과 농지은행 매입 등을 통해서도 1만900㏊를 줄일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2024년산 쌀 수요 예측에 따른 적정 재배면적을 69만9000㏊로 보고 있다. 작황 변수(7000㏊)나 다시 벼 농사를 짓는 면적(1만㏊) 등을 고려할 때 2만6000㏊를 감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벼가 자라는 9월까지는 AI와 드론, 위성영상 등을 활용해 생산량을 수시로 관측한다. 8월말 기준 재배면적과 작황 등 관측 결과를 토대로 기존에 10월 중순 이후 내놓던 쌀 수급 안정 대책을 9월초 발표한다.

과잉 생산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면 사료용 등으로 용도 전환하는 등 적정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수확기에는 실제 수확량을 바탕으로 수급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대책도 가동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쌀 생산과 수요, 재고량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빅데이터 연계 플랫폼인 쌀 수급예측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 2023.11.02.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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