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2년차 포스코인터, 올해 에너지사업에 1조원 투자한다

이진주 기자 2024. 2. 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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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합병 2년차를 맞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확장’을 올해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면서 회사의 사업구조를 ‘무역 상사’에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2025년까지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3배 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AGL, 오로라, E-오스트레일리아 등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페타줄(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에서는 20만 킬로리터(㎘)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총 40만 ㎘ 규모의 7, 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전남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를위해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2024년 주요 지표 전망.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철강 사업은 포스코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친환경·소재사업의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2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구동모터코어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오는 2030년에는 ‘글로벌 700만대 플러스알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이미 올해 수주 확정 물량만 286만대로, 전년도 판매량(225만대)을 뛰어넘었다.

회사는 높아지는 구동모터코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식량 사업에서는 올해 총 180만t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631억원으로 전년 보다 28.9% 증가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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