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먹기' 세리머니, 요르단은 괜찮고 이라크 선수만 퇴장…AFC "경기 지연해서"

김태인 기자 2024. 2. 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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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잔디 먹기' 세리머니를 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 선수.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고 누적 경고로 인해 퇴장당했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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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먹기' 세리머니 때문이 아닌, 경기를 지연해서 경고를 준 것"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이라크와 요르단의 아시안컵 16강전 경기.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 선수는 후반 31분에 2대 1의 역전 골을 넣었습니다.

골 세리머니로 '잔디 먹기' 시늉을 한 후세인 선수. 이를 본 주심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냈는데요.

앞서 이미 한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후세인, 결국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잔디 먹기' 세리머니를 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 선수.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고 누적 경고로 인해 퇴장당했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후세인 선수가 빠진 뒤 요르단에 2골을 내준 이라크는 끝내 2대 3으로 경기에서 졌습니다.

이라크 축구 팬들은 후세인을 퇴장시킨 심판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특히 "요르단 선수들도 앞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잔디 먹기' 세리머니를 했었는데, 그때는 경고를 안 줬는데 왜 이라크 선수에게만 경고를 준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현지시간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세인 선수의 '잔디 먹기' 세리머니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기에 경고를 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AFC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일과 관련한 공지글을 올렸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캡처〉

AFC는 "후세인이 퇴장당한 건 국제축구평의회 경기 규칙 제12조 반칙 및 불법행위 중 '경기 지연 시 징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조항에 따라 경기 재개를 지연한 선수는 반칙한 것으로 보고 경고를 받게 됩니다.

AFC는 또 “후세인 선수가 받은 두 번째 경고는 경기 규칙에 따른 심판의 올바른 판정”이라며 "심판과 선수를 포함한 대회 참가자들을 향한 위협, 학대, 개인정보 폭로 등의 행위는 강하게 규탄한다"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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