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고가 매입' KT 전 실장 피의자 신분 소환…결정 경위 등 조사

김기성 기자 2024. 2. 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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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이하 스파크)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매입 의사결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KT 전 임원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에어플러그에서 스파크로 이어지는 일련의 투자 과정에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 등 KT 경영진이 연관돼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와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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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2021.2.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KT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이하 스파크)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매입 의사결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KT 전 임원을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2일 백모 전 KT 전략투자실장(상무)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26일에도 백씨를 조사했다.

백씨는 KT클라우드의 스파크 인수 당시 전략투자실장 신분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고가 매입한 경위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스파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성빈 대표가 설립한 현대차 관계사다.

검찰은 인수 당시 스파크가 KT클라우드에 고가에 팔리기 위해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던 현대오토에버에 납품 계약 유지를 청탁하며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고가 거래가 현대차의 KT 관계사 투자에 대한 보은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앞서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 99%를 2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검찰은 에어플러그에서 스파크로 이어지는 일련의 투자 과정에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 등 KT 경영진이 연관돼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와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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