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0년 창원한마음병원, 바자회 열고 기부

김준호 기자 2024. 2.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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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창원한마음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한마음병원이 자선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판매수익금 1000만원을 이주민 지원 단체에 기부하며 올해 개원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병원 노사협의회는 지난 1일 창원이주민센터를 찾아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제2회 한마음 사랑나눔 바자회’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14일~15일 병원 4층 한마음홀에서 ‘투게더 한마음(together hanheart)!’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바자회에는 15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해 가전·생활용품·미용품·의류 등을 기부했다. 직원은 물론 환자와 가족들이 물건을 사고 팔면서 발생한 수익금은 모두 기부금이 됐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창원이주민센터장 윤종두 신부는 “우리 이웃은 대한민국, 우리 지역 사회에 정착해 생활하는 모두를 뜻한다”며 “창원한마음병원 직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기부금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의 의료복지와 교육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4일~15일 이틀간 창원한마음병원 4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바자회.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올해는 개원 30주년이기도 하지만 우리 병원이 봉사를 실천해 온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며 “직원 모두가 앞장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작년에도 ‘제1회 한마음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어 판매 수익금 1000만원을 창원이주민센터에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94년 개원한 창원한마음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2023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년 연속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 기준으로는 ‘시도별 순위 1위’ ‘전국 순위 1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

이 병원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병원은 개원 후 지역 아동을 위한 문화체험 활동, 지역인재 및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노인을 위한 의료비 지원사업, 각종 해외 구호금 지원사업 등의 활동을 펼쳤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희망이 자라는 문화체험’ 행사는 매년 여름·겨울 방학 때마다 2억원을 들여 두 차례 마련하고 있는데, 30년간 9만3000여 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또 지난 2021년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예술인을 병원에서 직접 고용해 구성한 오케스트라로 매주 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하충식 이사장은 이런 공로로 2011년 이태석 신부와 함께 ‘제1회 국민추천 국민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병원은 지난해부터는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등으로 이웃의 개념을 넓혀 후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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