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두바이, 아부다비 밖에 없다고?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8]
아랍에미리트(UAE)에 오는 사람이라면 보통 두바이(Dubai) 혹은 아부다비(Abu Dhabi) 이렇게 두 개 도시중에 하나를 들린다. 아부다비는 정치의 수도요, 두바이는 경제수도이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과 뉴욕의 관계라 보면 이해가 쉽겠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국인에게 두바이, 아부다비 말고 UAE의 다른 도시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바로 ‘샤르자(Sharjah)’다. 샤르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내에서 세 번째로 큰 토후국이다. UAE 내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아부다비와 경제를 상징하는 두바이에 이어 샤르자는 문화에 특화돼 있다. 그래서 별명도 ‘UAE의 문화수도’다.
샤르자는 유네스코가 1998년 ‘아랍의 문화 수도(Cultural Capital of the Arab World)’로, 2014년에는 ‘이슬람 문화 수도(Capital of Islamic Culture)’로, 2019년에는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로 각각 선정했다. 샤르자가 매해 개최하는 ‘샤르자국제도서전’ 역시 세계 최대 도서전으로 꼽히고 있다. 샤르자 내에는 고대 및 현대 예술을 소개하는 박물관만 30개 이상이 있다.
그렇다고 문화시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껏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가려져서 그렇지 생각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 샤르자다. 때가 덜타고 사람들도 붐비지 않아 가성비도 좋다. UAE에서 1박2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이러한 샤르자를 둘러볼 수 있다면 어디가 좋을지 정리해봤다.
1. 샤르자 사파리 (Sharjah Safari)
샤르자 사파리에서는 아프리카의 환경을 크게 구역들로 나눴다. 예컨대 첫 번째 구역인 “아프리카(To Africa)”에서는 방문객들이 인도양의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따라 흩어져 있는 섬과 군도 고유의 야생 동물을 탐험할 수 있는 독특한 산책 경험을 제공한다. 두 번째 지역인 사헬(Sahel) 지역은 사막, 목초지, 다양한 야생동물로 대표되는데, 대서양 연안에서 동쪽의 에리트레아와 홍해 그리고 북쪽의 사하라 사막과 남쪽의 사바나 사이의 야생동물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2. 믈레이하 고대유적지 센터 (Mleiha Archaeological Centre)
우리돈으로 약 8000원정도를 지불하면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는데,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선사시대 고고학적 발견에 대한 성과들이 잘 나타나 있으니 가서 찬찬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 꼭대기에 올라가면 선사시대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원래 더 크고 넒게 퍼져 있으나 유네스코에서 아직 발굴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출입제한을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이다.
3. 문 리트릿 샤르자 (Moon Retreat by Sharjah Collection)
이곳의 특징이라면 자연과 하나가 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돔끼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모든 손님이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사막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정말로 고요하며, 특히 커플끼리 가면 정말 완벽한 로맨스를 위한 배경을 선사해준다. 불빛 하나 없는 고요한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객실에 별이 쏟아지는 환경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john.won320@gmail.com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거절할 수 없었다”…밤이면 수상한 곳 다니는 女교사의 충격고백 - 매일경제
- “1인당 1500만원 더 받을 수 있다”…국민연금이 받은 편지 뭐길래 - 매일경제
- “출산율 최악인데 여자를 군대 보낸다고? 50대 남자 재입대 시키자”…‘시니어 아미’ 갑론을
- 이효리 광고모델로 썼을 뿐인데…순식간에 ‘초대박’ 이 회사 - 매일경제
- “귀족노조, 기사 딸린 차 타는데…회사 한번 와보지도 않고 정책 결정하나” - 매일경제
- “이 동네 주민들 좋겠네”…올림픽대로 위에 ‘공중 정원’ 만든다는데 - 매일경제
- “우리도 ‘밥 먹었어?’ 인사하죠”…‘이 나라’ 여행객 1위가 한국인이라는데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2일 金(음력 12월 23일) - 매일경제
- “6개월 후 184만4415원 받는다”…年10% 적금 특판, 신규고객 대상 - 매일경제
- 제시 린가드, 한국 온다...K리그 FC서울과 2년 계약 임박 - MK스포츠